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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생활 15년차 이호군씨

“시카고, 정이 많이 들었네요”

“2004년 10월 플로리다 주 파나마시티를 통해 미국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이호군씨(사진)는 파나마시티에서 대형 일식당 ‘미가도’를 운영 중인 형과 동생과 함께 지내다가 이듬해 시카고로 이주했다. 부인(정혜숙씨)의 먼 인척 소개로 나일스 한인 그로서리에 취직해 갈비 다듬는 일부터 시작했다.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직업을 다 섭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카고 및 서버브 지역은 매우 익숙해졌지요.”

그는 투이 길 자수공장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길 세탁공장, 시카고 매디슨가 운동화 가게 등을 거쳐 2006년 4월부터 일간지 가판 관리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시카고 생활 7년이 지난 2013년 8월 영주권을 취득하면서 집안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고 회고했다.

이후 뎀스터 길의 한 신발 수선 가게를 인수, 본격적인 자영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해 비즈니스 매각에 어려움을 겪다가 스스로 정리했다.

2017년 중국인이 운영하는 노인 소셜 서비스 센터에서 한인 연장자들을 픽업하는 드라이버로 새 일을 시작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 본보 가판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 일간지 가판대에 그의 손길이 닿치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그는 “매일 신문을 접하다 보니 언론사에 정이 많이 들어 버렸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프로스펙트 하이츠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그 동안 살았던 동네만 해도 에반스톤을 시작으로 스코키, 버팔로 그로브, 윌링, 노스브룩 등 여러 곳이다. 아파트 계약을 2년마다 갱신하면서 자주 이삿짐을 쌌다”고 말했다.

음식 잘 만들기로 소문 난 부인은 지금까지 맞벌이를 계속하고 있다.

슬하의 1남 1녀는 고맙게도 모두 잘 커 주었다. 결혼한 딸은 얼마 전 또 아들을 순산해 외손자가 모두 3명이라고 자랑했다. LG를 다니는 아들은 오는 3월 결혼할 계획이다.

정식 은퇴를 앞 둔 그는 다음 아파트는 연장자 아파트가 될 것 같다며 골프 길, 랜드 길, 센트럴 길, 글렌뷰 길 등 4군데 노인 아파트에 입주를 신청한 후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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