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달라스 범죄율 통계는 감소, 시민 ‘체감 범죄율’은 증가”

달라스 경찰국 “범죄율, 1년전 대비 22% 감소”
‘범죄 다발지역’ 31곳 지정, 경찰력 부족으로 시민 불만 ‘여전’

달라스 시의 범죄율이 통계상으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범죄율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달라스 경찰국이 지난 주 달라스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에 제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달라스 시의 범죄율은 1년 전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스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상당 부분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달라스 경찰국 보고서에 따르면 달라스 시 전체 면적 가운데 7%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전체 범죄의 30%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스 경찰국은 31곳의 범죄 다발지역을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범죄 다발지역 각각의 면적은 1.5 평방 마일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강력범죄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전체 범죄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범죄가 감소했다는 달라스 경찰국의 통계자료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서 달라스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제니퍼 스타박 게이츠(Jennifer Staubach Gates) 시의원은 “전체 범죄율은 크게 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가 시민들로부터 듣는 의견은 다르다”고 말했다.

게이츠 시의원은 범죄율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는 이유는 달라스 경찰국의 대응에 좌절감을 느낀 시민들이 왠만한 범죄가 발생해도 아예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냐고 르네 홀(U. Renee Hall) 경찰국장을 추궁했다.

게이츠 시의원은 “내 지역구 시민들 사이에서 불법 매매춘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시민들은 달라스 경찰국이 지난해 11월 매매춘 단속 전담반을 해체하지만 않았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르네 홀 경찰국장은 당분간은 마약범죄 전담반이 매매춘 범죄를 다루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매매춘 단속 전담반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반응했다.

게이츠 시의원의 지역구에는 31개의 범죄 다발지역 가운데 3 곳이 포함돼 있다. 그 중 한 곳은 바크만 호수(Bachman Lake) 인근 웹 채플 팀버라인(Webb Chapel Timberline) 지역으로, 0.75 평방 마일 남짓한 면적에 올들어 지금까지 2,300건 이상의 범죄가 발생했다.

사우스 달라스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케빈 펠더(Kevin Felder) 시의원은 신고를 해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 달라스는 달라스 경찰국이 지정한 31곳의 범죄 다발지역 가운데 7곳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구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르네 홀 경찰국장은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국은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해야 한다”며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달라스 시의원들의 이 같은 지적은 달라스 경찰국이 경찰력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고 있다.

달라스 경찰국은 올해 안으로 250명의 경찰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31일을 기준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130명의 경찰관이 신규 채용됐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184명의 경찰관이 올 회계연도에 달라스 경찰국을 떠난 상황이라 달라스 경찰국의 경찰력은 오히려 감소한 상태다.

르네 홀 경찰국장은 올해 안으로 220명의 경찰관을 새로 채용할 경우 목표치에 어느정도 다가간 것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 홀 경찰국장은 공청회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범죄율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가령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살인과 같은 강력사건이 일어날 경우 범죄율이 높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르네 홀 경찰국장은 그러면서 “범죄 다발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는 현실을 솔직히 얘기해줄 수 밖에 없다”며 “범죄 다발지역은 언제나 범죄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시민들도 받아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르네 홀 경찰국장은 “범죄와 싸우는 데 시민들의 도움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고, 범죄가 발생하면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보면 경계를 하는 게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토니 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