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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열 목사 목회칼럼: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이스라엘은 모세의 지도하에 애굽을 탈출하여 드디어 가나안 땅을 코 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가나안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10명은 탐지한 땅을 악평하며 부정적인 보고를 하였다. 백성들의 마음은 녹아내렸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한 20살 이상 된 출애굽 1세대들이 광야에서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모세가 이러한 암울하고 공허한 이스라엘의 운명 앞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는 내용이 시편 90편이다. 모세는 기도하기 전에 먼저 깊히 묵상하였다. 우리는 흔히 기도를 어떤 필요를 구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기도가 하나님과의 교제로 본다면 기도 속에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그것은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히 묵상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단전호흡, 뇌호흡, 요가, 마음수련, 초월명상, 마인드컨트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법들은 나에게서 출발하며 나의 혼적 육적 차원을 조종하고 통제함으로서 고통이 없는 상태, 평안, 자유를 추구한다. 불교나 힌두교에서는 명상을 통하여 자기의 마음의 생각을 다 비우기를 원한다. 세속적인 잡념을 비워내면 비로소 평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기독교는 묵상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신 진리를 붙잡고 깊히 생각하는 것이다. 성경적 묵상은 의식이 깨어난 상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마음판에 새기는 것이다.



시편 90편에 보면 모세는 묵상을 통하여 3가지를 깨달았다. 첫째는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대대로 이스라엘의 피난처가 되셨다. 그렇다. 이스라엘이 비록 광야에서 40년동안 지내야 했지만 하나님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함께 동행하셨기 때문에 광야가 안식처요 피난처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아침에 돋는 풀이 저녁에 시들 듯이 덧없게 인간의 인생을 허무하게 하셨다. 셋째, 하나님은 인간들의 죄를 심판하신다 는 것이다. 모세가 묵상을 통하여 발견한 진리는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인간의 인생은 허무하며 그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종말을 고하는 존재다.

모세가 발견한 진리는 매우 어두워 보인다. 고통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는 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죄 때문에 양심에 찔려 아파하는 사람, 죽음의 공포에서 두려워 떠는 사람, 질병의 아픔 때문에 신음하는 사람, 인간관계속에서 뼛속 깊이 사무치는 고독을 느껴본 사람, 세상만사가 모두 무의미하게 보이고 인생의 허무함을 깊히 느껴본 사람들이 아닌가?

자기의 힘으로 헤쳐 나올 수 없는 현실의 무거움과 짐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는 자들이 진정한 기도를 하게 된다. 우리는 깊은 절망 속에서 하나님만이 유일한 소망이 됨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분의 도우심을 간절히 요청하게 된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깊은 절망을 보았기 때문에 다음의 4가지를 기도하였다.

첫째, 지혜의 마음을 주옵소서! 이 지혜의 마음은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인간의 덧없음을 알 수 있는 지혜다. 그러나 인간이 영원하신 하나님의 은총을 얻기만 하면 그 인생은 멸망에서 생명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은총을 간절히 바라볼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 이것이 곧 지혜의 마음이다.

둘째, 긍휼을 베푸소서! 이스라엘이 비록 불신앙의 죄를 지었을 지라도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에게 돌아오소서!” 라고 기도한다. 하나님의 긍휼을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이 담겨 있다. 우리는 죄를 짓더라도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셋째, 만족과 기쁨을 평생에 주옵소서!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4)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 (15) (시 90:14-15)

우리가 고통을 받을 때 이 기도를 기억하면 힘이 난다. 우리도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
지금 이 고통의 날수대로, 슬픔을 당한 햇수만큼 우리에게 기쁨을 주소서! 무슨 이야기 인가? 성도의 삶이 항상 고통과 슬픔에 잠겨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에서 누려야 할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요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다.

성도가 세상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축복이 무엇인가? 그것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며 만족하는 것이다. 바울이 빌 4:13절에서 “내게 능력주시는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는 것은 배고픔과 고통 속에서도 그리스도로 인하여 만족하며 기뻐할 수 있었다는 고백이었다.

성도는 세상이 주는 물질과 권력이 보장하는 만족과 기쁨이 아니라, 물질이 부족하고 힘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로 만족하고 기뻐하는 법을 배우도록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 돌아간 자에게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자에게는) 진정한 만족과 기쁨이 있다.

넷째,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소서!
주께서 행하신 일을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그들의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6)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17) (시 90:16-17)

“주께서 행하신 일”은 무엇인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것이다. 바로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출애굽하신 것이다. “주의 영광”은 이스라엘이 성공적으로 가나안 땅에 입성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가리킨다. “우리의 손이 행한 일” 은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일이다.

이렇게 보면 모세는 출애굽 1세대 백성들이 광야에서 죽게 될 지라도 출애굽 2세대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 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왜 중요한가? 그곳에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를 세우기 위함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모세가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라고 반복하여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다스리는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내용과 일치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9)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0)” (마 6:9-10)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이 땅에서 기도해야 하는 내용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의 마음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 속에서도 드러나도록 “우리가 하는 일들이 성공하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자.
우리가 하는 공부, 직장, 사업, 가정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온전히 통치하시도록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기도하자. 우리의 진심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담대하게 기도하자.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하소서!” (개역개정)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성공하게 하소서!” (현대인의성경)

“Make our efforts successful!"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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