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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 멕시코 대통령과 잘 협력할 것” … 이민문제 논의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2/14 08:46

미국, 멕시코 대통령 취임 축하 및 양국 협력 당부 … 좌파 대통령 ‘파격 행보’에 각국 시선 집중, ‘정치적 승리에서 변화하는 멕시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1일(토) 취임 직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한 계획안 합의에 서명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사진출처-AP 통신)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1일(토) 취임 직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한 계획안 합의에 서명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사진출처-AP 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65세) 멕시코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 사이의 협력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새로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축하한다"며 "그는 멕시코인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아 어마어마한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가올 여러 해 동안 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멕시코와의 협력은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을 포함한 이민 문제 대처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1일(토) 취임 직후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와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한 계획안 합의에 서명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 멕시코 정부와 캐러밴 행렬 차단을 위한 장관급 회담에도 착수했다.

AP에 따르면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신임 멕시코 외교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화기애애하고 경의를 표할 만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으나, 회담 후 아무런 합의안도 발표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이민자들의 미국행을 막기 위한 멕시코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이민자들의 망명신청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을 멕시코에서 대기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는 중미 국가들에 일자리가 많아지면 불법이민자가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에 중미 투자를 늘리라고 촉구했다.

한편, 올여름 대선에서 압승한 중도좌파 ‘국가재건운동(MORENA)’ 소속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시작부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리더십을 선보이며 강한 개혁의지를 밝혔다.

성명의 이니셜을 딴 암로(AMLO)로 불리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이자 일요일인 2일(일) 지방도시를 방문하면서 대통령 전용기 대신 일반 시민들도 함께 탑승한 민항기를 이용했다고 <에이피>(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멕시코가 89년만의 정권 교체만으로 새롭게 달라질 수 있을까?=앞서 보수우파 제도혁명당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시절 취역한 호화 전용기 보잉 747 드림라이너는 매각을 위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동했다. 대통령 전용기를 포함해 연방정부 소유의 항공기들을 매각하겠다던 선거 공약의 이행에 착수한 셈이다.

그는 수도인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대통령궁으로 향할 때도 전용차 대신 취임 이전부터 타던 폴크스바겐 소형차를 탔다. 여행 내내 기존의 삼엄한 연방군 경호병력을 물리치고 소수의 경호원들만 대동했다. 주말 새 대통령궁은 일반 시민에게 개방됐다.

공식 집무 첫날인 3일(월) 일정은 오전 6시 공공치안팀 회의로 시작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첫 이틀 새만도 멕시코 전역에서 50여명이 폭력으로 숨진 사실을 거론하며 마약 카르텔이 주도하는 폭력의 악순환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당일 오전 7시에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의 깊고 근본적인 변화”를 공언했다. 그는 130억달러(약 14조 3800억원)의 거금이 들어갈 멕시코시티 신공항 건설을 취소하고 기존 투자자들의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제가 지금 여기서 여러분에게 설명하고 있는 게 변화 아닌가요?”라고 되물었다. 앞으로 거의 매일 기자들과 만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전의 권위주의적 대통령들이 기자회견을 거의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다 해도 일방적인 발언에 그쳤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집무 이틀째인 4일(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014년 멕시코 중남부 시골마을의 대학생 43명이 집단 실종된 뒤 모두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진실위원회 구성안에 서명했다. 그는 실종 대학생 부모들을 초청한 면담에서 “이건 국가 차원의 문제다. 이 문제에서 손을 씻지 않겠다”며 책임자 전원 처벌과 증인 보호를 약속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이처럼 파격적인 행보를 외신들은 “멕시코의 ‘보통사람 대통령’이 비밀주의, 엄중 경호, 호화·사치의 종식을 다짐하다”(에이피·AP), “오브라도르가 냉담한 정치와 작별 인사”(로이터) 같은 제목을 붙여 보도했다. 그러나 단임 6년의 대통령직을 이제 막 떠맡은 오브라도르의 앞길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여년새에만 20만명이 살해됐을 만큼 극심한 치안 불안, 만성적인 경제 침체와 빈부 격차, 최근 중미 난민 행렬 카라반과 새 무역협정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껄끄러운 관계, 100년 가까이 기득권을 누려온 보수 우파 세력의 반발 등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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