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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UT 방문 “사회문제 날카로운 시각 담아냈다”

봉준호 감독 UT 방문, 영화·언론 전공 400여명 학생 함께해 … “영화 제작의 현실, 콘텐츠 배급 등 심도 깊은 이야기 나눈 시간”

봉준호 감독이 지난달 25일(수) UT 어스틴을 방문해 영화를 전공하는 친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달 25일(수) UT 어스틴을 방문해 영화를 전공하는 친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진출 다섯번 만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이 지난달 25일(수) UT 어스틴 무디 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Moody College of Communication)을 방문해 영화, 언론 등을 전공하는 친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5일(수)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봉준호 감독과의 만남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2020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옥자’ ‘설국 열차’ 등 봉 감독의 영화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매 작품 개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담아내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두루 얻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1994년 단편 영화 ‘백색인’의 연출을 맡아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첫 장편 ‘플란다스의 개’가 흥행에 실패했지만 두번째 작품 ‘살인의 추억’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2006년 세 번째 장편 영화 ‘괴물’로 관객 1천3백만 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

UT 어스틴을 방문한 봉준호 감독은 1시간가량 학생들의 질문을 받으며 자신의 영화관, 영화 제작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 소개 질문에 "한국 관객이 봐야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영화”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를 다룬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 배급에 대해 질문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잡은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017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600억 원 대작 ‘옥자’를 제작했다.

영화관과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매체 플랫폼과의 ‘힘겨루기’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결국 전부 공존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다양한 감상 스타일은 영화의 미래와 가능성을 넓혀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많은 영화 전공 학생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봉 감독은 “영화 배급의 형태보다는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을 보고 넷플릭스를 선택했다”는 솔직한 이야기도 꺼냈다. 봉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영화가 어떻게 배급될 것이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작가와 감독의 입장에서는 창작의 자유와 편집권 또한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지목된 지금, 이 사건을 영화 소재로 한 영화이자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살인의 추억’은 실제 사건을 다루면서 연출·각본·연기를 모두 갖추고 당시 사회상을 잘 담아내 흥행에 성공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기획하면서 당시 담당 형사와 기자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고 전했다. 실제 사건은 물론 더 넓게는 당시 시대상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를 완성될 때쯤이면 범인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인 송강호(형사)가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끝나는 장면에 대해 "범인이 이 영화를 보러 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응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를 "너무 소심해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 할 것 같던 아이"였다며 “집에 틀어박혀 다른 가족들이 잠을 자는 시간 TV 영화를 밤새 보며 감독의 꿈을 꾸는 소년으로 키웠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학생들은 직접 유명 감독을 만나 영화 제작의 현실, 콘텐츠 배급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 등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 너무 뜻 깊다고 말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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