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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 평화를 바라며

나는 ‘미국과 한국’ 어느 곳이든 참 좋다.

미국은 땅 덩어리가 넓어서인지 몸집이 좀 퉁퉁해도 마음 느긋한 여유로움을 지니게 해 주고, 아둥바둥하지 않아도 자기가 일한 만큼은 대접 받으니 일확천금을 노리지만 않는다면 즐기며 살 수 있어 좋다. 또 한국은 좁긴 하지만 대신 속으로 깊이가 있고 모든 걸 한눈에 담아 해결할 수 있어 어떤 일을 해도 실속있고 편해서 좋다.

그럼 내 고국 한국과 천국 바로 밑에 있다는 미국의 차이는 과연 뭘까?

우선 미국은 법과 질서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교육하며 야만적 본능을 통제하며 발전시켜온 나라다. 애초 미국은 유럽의 범죄자들과 가난한 이들이 이주해 형성된 곳으로 국민들이 바닥부터 올라가야 했고, 원하는 걸 갖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주민을 학살하고 몰아내며, 사람을 노예로 사고 팔면서 이 땅에 정착했다.



이 후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연방국가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강력한 법이 필요했고, 이 테두리를 벗어나면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하고 잘 지키는 이에게는 존경과 귀한 대접을 함으로써 나라의 모습을 갖춰 갔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 법을 행하는 공무원과 경찰관,소방관 및 군인들은 대부분 존경을 받는다. 또 아주 어릴 때부터 질서를 위한 줄서기를 엄격히 가르치고, 타인에 대한 배려로 ‘Thank you’와 ‘Excuse me’를 진심이 있고 없고와 상관없이 습관으로 하게 만드니 기본적으로 예의를 중시하는 듯 느껴진다. 이 외에 사생활 보호도 철저한 편이다.

한국인과 미국인의 성향 차이도 확실하다. 미국인들은 겨울에도 반팔로 뛰어다니고 언제든 얼음물을 들이대지만, 한국은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시키고 뜨거운 보리차를 먼저 들이댄다. 그리고 외향적이고 적극적이며 팀을 이루는 운동을 좋아해서 밖에서 치고 받는 미식 축구에 열광하는 미국인에 비해 한국인들은 개인이 잘할 수 있는 양궁이나 골프에 강한 편이다.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미국인은 직선적이고 솔직해서 어제까지도 미친 듯 사랑하다가 다음 주에는 헤어지고 다른 이와도 쉽게 사랑에 빠져 종종 자식도 서로에게 미루곤 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함께한 외출도 지지고 볶다가 각자 돌아오게 만드는 웬수 같은 남편과 살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결국 남편과 다시 맞춰 살아간다.


박명희 / VA 통합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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