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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빌 화재 피해 한인들 “당장 잘 곳 없어 막막합니다” 한인사회 도움 요청

8일부터 숙소 없어, 거주지 문제 가장 시급
한인단체, 교회 등 한인사회에 도움 요청

지난 2일 버지니아 센터빌 포레스트글렌 아파트 화재 피해 한인들이 당장 잘 곳이 없다며 한인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피해자 대표 채상씨는 5일 포레스트글렌 아파트 내부 다목적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거주지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채씨는 “한인 피해자만 43명인데 22명은 자녀 집에 가서 쉬고 있고, 나머지 21명은 임시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며 “임시숙소에서 다음주 월요일밤까지 잘 수 있지만, 화요일부터는 어디서 자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2일과 3일 적십자사가 제공한 컵런 레크레이션센터 내 임시대피소 간이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4~7일은 포레스트글렌 아파트가 제공한 홀리데이인섄틸리(Holiday Inn Chantilly)에서 지낸다. 문제는 8일(화)부터다. 채씨는 “아파트가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줄 수 있는 것은 5월 1일 주민들이 낸 한달치 렌트비와 시큐리티 디파짓이 전부라고 한다”며 “다음주 월요일까지 홀리데이인에서 지내는 것도 아파트 측에 강하게 요청해 겨우 받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채 대표는 한인 10명 가운데 1명 정도만 화재보험에 가입돼있어 대부분 보상을 못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씨는 “화재 당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독하고 새까만 연기가 나서 속옷 한장 챙기지 못하고 우왕좌왕 밖으로 뛰쳐나왔다. 캐시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화재보험이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들지 않고 있었는데, 아파트 측은 책임이 없다고만 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홀리데이인섄틸리에서 지내다 식사시간이 되면 와싱톤중앙장로교회(목사 류응렬)가 지원하는 버스를 타고 포레스트글렌 아파트(14401 Woodmere Ct. Centreville, VA) 다목적실로 온다. 음식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와 적십자사 등이 제공해주고 있다. 채씨는 “고맙게도 교회와 적십자사가 의식주 가운데 식 부분은 해결해주고 있다”며 “지금 큰 문제는 한달 두달이라도 잘 곳을 지원받아야 하는 것인데,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쳤다. 여러 사람에게 한 얘기 또하고 또했다”고 말했다.

채상 피해자 대표의 지인 윤용원 권사는 “피해자들은 생활이 안되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다”며 “피해자들을 위해 싸워줄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센터빌 포레스트글렌 아파트 화재는 2일 오후 1시 30분경 발생했다. 주소는 14401 Woodmere Ct. Centreville, VA 이다. 화재 원인은 소방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만일 가스 누설 경보기 등 화재 예방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면, 아파트 회사 측에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보상금을 청구할 수도 있지만,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2일 사고 직후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최정호 목사 등이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했고, 장로 등에게 보고해 지원을 요청했다. 4일에는 주미대사관 영사과 직원들과 페어팩스 정부 관계자, 설리 디스트릭트 관계자, 적십자 등이 현장을 찾았다. 피해 한인들은 정부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옷과 따뜻한 한국음식, 법적지원을 요청했다. 중앙장로교회는 음식과 자원봉사자는 지원하지만, 법적인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다.

채상 피해자: 703-217-7472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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