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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호건 주지사, 민주당 파도 가볍게 넘어

64년만에 공화당 재선 주지사 기록
주의회, 검찰총장, 회계감사원, 연방상하원은 민주당 도배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56.33%를 득표해 벤 질러스 후보(민주)를 14% 포인트 격차로 크게 누르고 재선 고지에 우뚝 섰다.

민주당이 철옹성을 구축한 메릴랜드주에서 지난 1954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재선 주지사 반열에 올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의 두배에 달하는 메릴랜드에서 특유의 중립적인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공화당 임에도 불구하고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줄곧 거리를 두는 정책을 구사했다.

민주당이 선명성을 앞세우며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 NAACP 의장출신의 질러스 후보를 도전자로 내밀었으나 호건 주지사 앞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호건 주지사는 당선을 확정짓는 자리에서 지지자를 향해 “이 깊고 푸른 메릴랜드에서, 이렇고 푸른 년도에, 이렇듯 푸른 파고 속에서도, 우리는 퍼플색 서프보드를 타고 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파란색 심볼의 민주당을 이긴 기쁨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패자인 질러스 후보에 대해 “그의 이슈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영감과 패기가 넘치는 선거운동을 펼친 점에 감동받았으며 그가 추구하는 미래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위로했다.



호건 주지사는 다수의 흑인이 거주하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볼티모어 시티 등에서는 30% 득표에 그쳤으나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45%를 얻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릴랜드주 공화당은 호건 주지사의 인기에 힘입어 주의회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수퍼다수당(주지사의 거부권을 재의결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의결정족수로 전체 의석의 2/3) 지위를 뺏고자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주하원의원 141명 중 공화당은 43명으로 오히려 후퇴했으며 주상원의원은 47명 중 15명으로 1석을 늘리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호건 주지사 입장에서는 주지사 거부권에 대한 민주당의 재의결권만 무력화시켜도 정치적 입지를 한결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었다. 민주당 의회는 지난 4년간 최저시급 법안, 수도권 교통법안, 교육예산 보조금 법안, 직장 유급 병가 법안 등 모두 9개 이상의 주지사 거부권에 대해 재의결권을 행사해 호건 주지사를 반쪽 짜리 주지사로 만들었다.

호건 주지사가 또다시 압도적인 여소야대 의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여하에 따라 향후 공화당내 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주는 이밖에 브라이언 프로쉬 검찰총장(민주), 피터 프란촛 회계감사원장(민주)이 모두 공화당 후보를 압도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카지노 수입의 교육예산 전용과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과 함께 투표 가능 찬반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도 모두 가결됐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벤 카딘 의원(민주) 64%를 얻어 토니 캠벨 후보(공화)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승리했다.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는 1선거구(앤디 해리스 의원, 공화), 2선거구 (더치 루퍼스 버거 의원, 민주), 3선거구(존 사바네즈 의원, 민주), 4선거구(앤소니 브라운 의원, 민주), 5선거구(스탠리 호이어 의원, 민주), 6선거구(데이빗 트론 의원, 민주), 7선거구(엘리야 커밍스 의원, 민주) 모두 현직 의원이 당선됐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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