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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369]의대에 합격한 자녀를 둔 가정에서 알아야 할 일은?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올 8월에 의대 신입생이 되는 자녀를 둔 가정에는 일단 축하의 말을 건넨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살아가는 부모든 아니면 멀리 한국에서 자녀를 미국에 보내놓고 노심초사 하며 지내는 부모든 일단 자녀의 인생에 큰 고비를 성공적으로 넘긴 것에 대한 자축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 자녀의 수고를 치하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부모들 자신의 노고도 충분히 치하하며 이 순간을 즐겨야만 한다. 물론 의대 진학이 끝이 아니라 이제 의료 전문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첫 발을 띈 순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서로의 노고를 충분히 치하해야 또 다음 고개를 넘어갈 힘이 생길 수 있다.

유학생으로 스탠포드 의대에 진학한 자녀의 부모들과는 긴 얘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감사의 선물을 건네며 나누는 악수 위에 얹어진 긴 눈빛 교환이면 충분했다. 병마와 싸워가며 하버드 의대에 진학한 학생의 부모와의 만남도 마찬가지로 그 뜨거워진 눈가를 미소로 바라봐 주는 것 외에 필자가 할 일은 많지 않았다. 부족한 영어를 보완하기 위해 원래 계획보다 일년 늦게 하버드 의대에 합격한 학생 부모와의 인사도 긴 말은 필요없이 그저 수고하셨다는 인사 한 마디면 충분했다. 3.0이 안 되는 학점으로 찾아와 긴 시간의 준비 끝에 터프츠 의대에 진학한 학생의 부모가 악수를 그치지 않아 웃으며 손을 빼던 순간도, 3수 끝에 의대에 합격한 자녀의 부모가 큰 절을 하는 덕에 맞절을 하던 순간도, 올해 군의관이 되는 첫째에 이어 둘째가 콜럼비아 치대에 합격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하던 부모에게 덕담을 나누던 순간도 그 고통을 함께 나눴던 필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순간들이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았고, 그저 그들의 방식에 맞춰 그 순간을 함께 하기만 해도 충분했던 우리 한인 부모들만의 특이한 축배의 순간들이었다. 물론 정말 어렵게 부족한 학생을 메이요 의대에 진학시켜도 전화 한 통 없던 부모도 그들 나름대로의 자부심으로 스스로에게 축하하는 방식으로 인정하며 섭섭하지는 않지만 그 모습을 보며 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학생조차 합격했다는 전화 한 통 외에는 연락이 없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가능하면 감사할 일이 있으면 그 순간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녀를 키우는 것도 참 좋을 듯싶다.

올 해는 조금 색다른 축하를 하는 부모가 있다. 이제 8월이면 의대생이 되는 크리스라는 학생의 아버님이 의대 합격생 부모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와서 한인 가정들과 나누고자 하는 내용은 아주 현실적이다. 일단 의대 오리엔테이션에 많은 한인 부모들이 참여하여 자녀들이 어떤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게 되는지 알아야 자녀와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이고 그들의 힘든 의대 생활을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교수들이 나와 컴패션이란 개념에 대해 그리도 많이 강조할 때는 의대가 학생을 선발할 때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했을 지에 대한 감흥을 다시 느끼며 4년후에 있을 레지던시 매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고, 선배 의대생들이 나와서 음식과 세탁을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모든 의대생의 로망일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그들의 고되고 바쁜 일상을 미리 가늠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아울러 집에서 가까운 의대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던 필자의 말과 글이 이제야 생생하게 전달 되더라는 동감을 표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문의: 201-983-2851,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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