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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실격 아닌 2벌타 처리에 ‘설왕설래’

잘못 드롭한 볼 실격 처리 하지 않아 …2벌타만 적용

\타이거 우즈(38·미국)를 실격처리 하지 않은 데 대해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우즈 편과 반대 편으로 나뉘어 엇갈린 해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프레드 리들리 마스터스 경기위원장은 13일 대회 3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실격처리 되지 않는다. 오소(誤所) 플레이로 2벌타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오소(誤所) 플레이는 영어로 Play in wrong place를 말한다. 언플레이어블 상황에서 벌타를 받은 뒤 드롭 후 경기를 재개를 하게 돼 있는데 드롭위치가 잘못되면 벌칙을 받는다.

우즈는 전날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벌타를 받고 5번째 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드롭 위치가 원래 친 위치에서 2야드 뒤로 떨어진 거리여서 논란이 됐다.

15번홀을 보기로 탈출한 우즈는 스코어 카드를 그대로 적고 제출해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TV를 통해 지켜보던 한 시청자는 우즈가 오소 플레이를 했다며 제보를 했고 경기위원회는 곧바로 검토를 거쳐 2벌타를 부과했다. 실격을 당할 소지도 있었지만 2벌타를 받고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즈가 경기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2야드 뒤에서 샷을 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논란이 다시 일었고, 경기위원회는 다시 회의를 소집했지만 앞서 내린 결론에 이상 없음을 재확인 했다.

우즈 본인 입으로 드롭 위치가 잘못 됐음을 시인했고 스코어 카드 기재 역시 잘못된 것이 드러났음에도 실격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특혜 판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같은 2라운드에서 중국의 14세 골퍼 관톈랑에게는 늑장 플레이를 이유로 엄한 기준을 들이대며 1벌타를 부과한 것과는 달리 유독 우즈에게만 관대한 판정을 내리는 등 위원회의 고무줄 판정이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골프 규칙 33조 7항은 “위원회는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실격을 면제하거나 수정한 벌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경기위원회는 이 조항을 근거로 우즈의 실격 처리를 막은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데이비드 듀발(42·미국)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 생각에 우즈는 기권을 했어야 했다”고 적었고 이번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헌터 메이헌(31·미국)은 “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이 마음에 든다. 드롭을 잘못해도 제대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에 동의하는 선수도 있었다. 닉 와트니(32·미국)는 “우즈가 악의적으로 스코어 카드를 오기하고 이득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나는 규정을 철저히 따랐고 벌타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3라운드 중간합계 2언더파 213타 공동 7위에 올라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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