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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건강]유전이냐, 환경이냐

이제는 많은 사람이 상담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상담치료를 하는 중에 정신 건강에 대한 질문들도 많아졌습니다. 그것은 심리 치료의 중요성은 높아졌으나 상대적으로 정신건강에 따른 올바른 지식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기도 합니다.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들이 정신 건강에 대한 많은 의문점과 질문들이 있지만, 그러한 질문 중 가장 많이 묻는 말들 중의 하나는 바로 “정신건강 질환이 유전되는 것이냐” 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그러한 정신 건강 문제가 생기느냐”입니다.

특히나, 최근 한국에서 일어났던 조현병을 지닌 한 학생의 살해 행위를 보며 많은 사람이 조현병을 지닌 사람이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잘못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조현병은 물론 다른 정신 건강 문제를 지닌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상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가족 내에서도 비밀시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졌습니다.



심리 상담 치료에서 가족력을 묻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우리가 병원에 몸이 아파 진료를 하러 갈 때조차도 우리의 부모나 가족 중에 고혈압이나 당뇨 또는 그 밖에 성인 질환 등이 있는지를 묻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가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고 해서 그 자녀들이 모두 당뇨나 고혈압을 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가족력은 선대의 질환으로 후대의 자손들이 그러한 질환을 반드시 갖는다는 원인과 결과인 인과론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선대와 후대의 관계는 서로 관련이 있는 상관관계일 뿐 반드시 선대의 질환들이 후대에 반드시 유전된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러한 오해는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유전적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식으로 보게 되는 오류를 낳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들은 겪는 부모의 자녀가 반드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그러한 정신 건강 문제에 더 많이 노출되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유전적인 요인으로 내가 우울증에 걸린 것이 아니라 내가 오랜 시간 동안 익숙해온 방법으로 나타난 현재의 생활 방식이나 태도 또는 의사 소통 방법, 가족의 역동, 인간관계 방식, 갈등 해결 방식 등으로 정신 건강 문제가 심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시각입니다.
정신건강 문제의 유전적인 요인은 그 질환에 걸린 가능성이 유전적인 요인이 없는 분들보다 높다는 것이지 인과론적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의 현재의 의사소통, 대인 관계, 문제 해결력 등이 타격을 받아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담 치료의 목표는 과거의 가족력에 치중하기보다 현재 나의 선택에 따른 올바른 문제 해결력과 의사소통법 등으로 현재의 갈등과 고통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것일 겁니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 / 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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