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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팅 일수 중요하다

마이클 리

본격적인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광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매년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모든 업계들은 연간 매상의 70%까지 올릴 수 있는 이 기간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여기저기서 세일 광고와 좋은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사실상 부동산 업계도 세일 기간의 시작이다. 그러나 물건이 풍부한 백화점과는 달리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의 석달 동안에는 매물이 많이 빠진다. 그 이유는 시기적으로 주택 바이어들의 수요가 적어서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리스팅 일수의 수정 때문이다.

모든 리스팅들은 매물로 나온 일수(DOM: Days On Market)이 제공되야 한다. 실제적으로 좋은 매물들은 60일 이내에 매매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이어들은 DOM이 100일이 넘은 주택은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편견을 갖게 된다. 이런 주택 매물들은 아예 직접 찾아가는 쇼잉 자체를 생략할 때도 많다. DOM이 90일을 넘기면, 매물의 판매전략에 변화가 요구된다. 더 늦기전에 가격의 변화, 마케팅의 변화, 스테이징의 변화 아니면 아예 매물을 거두어 들일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셀러가 재정적으로 튼튼해서 장기적으로 판매를 생각한다 해도 DOM이 200일을 넘기면 바이어가 오퍼를 아주 낮게 제시할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 DOM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하려면, MRIS 리스팅에서 90일 이상 빼야한다. 그래서 바이어들이 연말 연시에 정신이 없는 12월부터 2월말까지의 90일을 셀러들이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봄이 되면 다시 많은 리스팅들이 새로 단장하고 다시 주택시장에 나타나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 모습이 마치, 금년 마을 축제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처녀가 다음 해의 축제에 다시 화장하고, 다이어트하고, 신부 수업하고 배우자를 만나러 가는 느낌이다. 만일 처녀가 “내가 뭐 어때서. 나를 놓치면 바보지 뭐”하고 같은 조건으로 축제에 나오면, 같은 결과를 예상되고, “그래, 내가 요리 실력이 조금 부족했구나, 아니 교양이 부족했구나”하고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고 나오면 모든 청년들이 청혼을 하려고 줄을 설 것이다.



많은 셀러들이 쉽게 빠져들기 쉬운 유혹이 “주택시장이 많이 나아지겠지”라는 기대다. 그러나 2015년의 주택시장을 정확히 예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Hope for the best, but prepare for the worst”라는 표현이 있다. 즉, “좋은 결과를 기대 하지만 나쁜 결과에 대한 준비는 하라”는 뜻이다.
2015년은 주택매매에 더욱 현명함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너무 뜨거웠던 2013년과 너무 침체됐던 2014을 겪은 셀러와 바이어들에게는, 2015년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 지 예측이 안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혹시 시장이 나빠질 경우도 대비하는 현명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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