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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볼티모어 일원 1월 부동산마켓 호조

봄 앞두고 주택시장 활황 조짐
가격·판매량·계약 건수 등 8년 만에 최고

워싱턴-볼티모어 일원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봄철 주택 시장 개장을 앞두고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다.
 
주택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여겨지는 1월 한 달 동안 가격이나 판매량, 계약 건수 등 모든 면에서 업계의 예상을 훨씬 웃돌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1월 부동산 현황으로는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MRIS에 부동산 통계를 제공하는 RBI(RealEstate Business Intelligence)의 1월 부동산 시장 현황을 보면 워싱턴 일원 주택 중간 가격은 38만 5000달러를 기록해 2007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싱글홈이나 타운홈 등의 주택은 4.1% 올랐다. 콘도 가격은 이보다 높은 4.7%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독주택이나 타운홈, 콘도 등의 계약 건수도 1년 전보다 6.2%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1월 이후 최고다. 또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 주택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주택 매매가 완료된(closed sales) 건수도 1년 전보다 4.5% 높았다.
 
RBI 관계자는 작년 워싱턴 일원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2015년의 시작인 1월 주택 시장 지표는 상당 부분 개선돼 봄철 주택 시장을 앞두고 충분한 모멘텀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코리 하트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1월의 동향을 기준으로 보면 봄철에는 2014년 수준을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계약 건수가 작년 12월 11%, 1월 6% 상승이라는 지표를 볼 때 2~3월 주택 판매 활동이 충분히 건강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RBI의 1월 지표는 셀러와 바이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셀러에게는 중간 가격 올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1년 전 37만 달러 주택이 올 1월에는 38만 5000달러로 4.1% 올랐다. 물론 매매가 끝난 건수도 2554건으로 1년 전 2444건에 비해 4.5% 늘었다. 잠정 판매 주택도 3720채로 216채가 늘었다.
 
바이어 쪽에서 보면 시장에 나온 주택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비록 몇 년전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월 현재 워싱턴 일원에서 활발히 리스팅에 오른 주택은 7949채, 1년 전보다는 1204채가 많다. 특히 이 가운데 신규 리스팅 주택은 1.7%를 차지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바이어 입장에서는 여전히 셀러와의 협상 폭이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셀러가 애초 제시한 가격에서 지금은 95.7%까지 협상이 가능하다. 1년 전 96.6% 보다도 폭이 더 넓어졌다.
 
주택 판매 기간도 평균 65일로 1년 전 55일보다 10일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보면 셀러의 제시액보다 바이어가 집을 사는 데 조금은 더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워싱턴 일원 주택시장은 폴스처치 시가 주도하고 있다. 중간 가격이 56만 9500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6%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알링턴 카운티, DC, 알렉산드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페어팩스시와 라우든, 몽고메리 카운티는 중간 가격이 소폭 감소했다.
 
워싱턴과 마찬가지로 볼티모어 일원도 1월 주택 시장이 활발하다. 계약을 모두 마친 건수는 1786채로 1년 전보다 18.4% 늘었다. 특히 워싱턴 일원은 콘도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데 반해 볼티모어 일원은 싱글홈이나 타운홈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늘었다.
 
볼티모어 부동산 협회(Greater Baltimore Board of Realtors)도 1월 시장 지표를 보면 봄철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섣부른 판단이지만 2005년 활황기 시장과 견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는 볼티모어 일원 고용 증가세와 10억 달러 이상 건축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살아난다는 증거로 바이어들의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GBBR의 T. 로스 맥케세이 회장은 “작년 한 해 동안 1만 42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특히 일자리 걱정을 하던 젊은 층이 서서히 일자리 현장으로 돌아오면서 이들의 구매력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젊은 층은 현재 렌트 시장에서 내 집 마련의 바이어로 등장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볼티모어 1월 부동산 시장 지표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신규 계약이 1년 전과 비교하면 20.5% 증가한 것이다. 봄철 부동산 시장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볼티모어 일원은 부동산 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간 가격은 하락했다. RBI측은 은행 물건이 시장에 대량으로 나와 거래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간 가격은 21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7% 하락했다.
 
하지만 압류 물건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상태의 주택만을 따로 뗀 매매 가격은 8.5% 올랐다. 은행 물건이 차츰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반등 폭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압류 물건의 영향이 가장 큰 볼티모어 시는 중간가격이 6만 9000달러로 1년 전보다 31% 하락했다. 볼티모어 카운티도 18만 7750달러로 3.5% 하락했다.
 
이에 반해 한인 밀집지역인 하워드 카운티는 37만 3000달러로 13.6%, 앤 아룬델 카운티 는 29만 7500달러로 1.2%, 하포드 카운티는 9.3% 오른 22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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