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MD 고교서 총격사건 발생

17세 총격범 사망…학생 2명 부상
경찰 신속 대응으로 대량 학살 면해
세인트메리스 그레이트밀스 고교서

메릴랜드 땅끝마을인 세인트메리스카운티의 한 고교에서 20일 아침 1교시(7시 45분) 시작 후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학생 2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 15분쯤 그레이트 밀스 고교에서 발생했다. 이 학교 학생인 오스틴 와얏트 롤린스(17세)군이 학교 복도에서 16세 소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또 한 명의 14세 소년도 크게 다쳤다.

　총소리에 학교 경찰은 긴밀히 대응, 총격범을 쫓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롤린스 군이 각각 1발을 교환했다고 카운티 셰리프국은 밝혔다.

　롤린스 군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중상을 입은 다른 2명의 학생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지금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롤린스 군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권총에 의해 사망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롤린스가 먼저 총격을 가한 여학생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디.

　총격 사건이 나자 경찰과 학교 당국은 신속히 학교를 봉쇄하고 학생들을 인근 레오너드타운 고교로 대피시켰다.

　한 학생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한 명이 복도에 쓰러지는 것으로 보았는데 기절하는 줄로 알았다면서 다만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군가 총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모두가 달리기 시작했고 무척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사고 소식을 접한 부모들은 사건이 끝날 때까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그레이트 밀스 고교는 지난달 20일에도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에서 총기 난사를 경고하는 글을 게시돼 학교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 제이크 헤이벨 교장은 당시 학교 차원에서 총격 위협을 조사했으나 위협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학부모들에게 공지했었다.

　한편, 메릴랜드 고교 총격 사건은 지난달 14일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약 5주 만에 발생했다.


허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