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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의 한인 과학자”

바이오 캠프 통해 꿈 키운 차세대
인류 건강 위해 공부 매진 다짐

워싱턴중앙일보·KAPAL 공동주최 ‘차세대 바이오 캠프’에 참가한 학생 24명은 30일 행사를 마치며 미국과 한국,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미국립보건원과 존스홉킨스의대, 마크로젠 연구 현장 체험을 통해 의학·과학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학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해 학생은 “진학하고 싶은 학교인 존스홉킨스에서, 관심 과목인 뉴로사이언스 특강을 듣게 돼 기쁘다”라며 “뇌신경에 문제가 생겨 동작이 불편해지는 파킨슨병 등 질병치료를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은 29일 캠프 첫 코스로, 국립보건원 내에 있는 ‘노벨상 수상자의 벽’으로 이동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인류 건강 증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설명들었다. 레베카 김 학생은 손을 들고 “한국인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영찬 과학자는 “멀리 보고 중장기적으로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가 노벨상 수상자들을 많이 배출한다”며 “그동안 한국은 연구자들에게 단기적인 성과를 많이 요구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위대한 성과를 내게 하려면 먼저 연구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국립보건원 병동으로 이동해 환자 임상시험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들었다. 일반 병원에서는 치료하기 어려운 희귀·난치병 환자들이 국립보건원 병동에 들어오게 되고, 환자 가족들은 재정지원을 받는다는 것 등에 대해 들었다. 학생들은 의학도서관으로 이동해 국립보건원 소장 서적을 봤다. 노벨상 수상자가 기증한 노벨상 실물을 보며 설명을 들었다.



오후에는 인간과 닮은 물고기인 ‘제브라 피시’ 연구실로 이동했다. 제브라 피시는 인간과 유전자가 90% 이상 비슷한 물고기다. 배아가 투명해 심장이 뛰는 것부터 혈액이 흐르는 것까지 살아있는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면, 사람에게 투여하기 전 단계에서 제브라 피시에게 투여한다. 신약 후보 물질에 독성이 있는지,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앤드류 정 학생은 “바이오 캠프 중 제브라 피시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막연하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연구 현장을 직접 보니 나도 꼭 생명과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29일 마지막 순서로 원로 과학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송병준 과학자와 박명희 과학자가 강사로 나섰다. 송 과학자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공부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송 과학자는 “보통 이민 1세대들은 미국에 와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학생들은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며 “고립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30일 학생들은 단체버스를 타고 존스홉킨스의대로 이동했다. 강성웅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뇌와 도파민, 파킨슨병,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생명과학 연구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존스홉킨스의대 어린이병원과 예수상 등 시설도 안내했다. 세미나실에서는 학생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신의 꿈과 희망 전공을 다른 학생들에게 이야기 했다.

오후 학생들은 바이오 기업 ‘마크로젠’을 방문해 최첨단 장비로 유전자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연구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박상태 마크로젠 미국법인 공동대표는 “바이오 연구 현장을 직접 본 학생들이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길 기대한다”며 “IT기술을 바이오에 활용하는 모습도 인상 깊게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언 김 마크로젠 미국법인 공동대표는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고 예방의학이 발전하는 미래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사회에서 생명과학의 비중이 커지고 관련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며 “인공지능 등 데이터 처리능력이 향상된 컴퓨터가 바이오 연구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학생들이 디지털 감각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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