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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겪는 아일랜드인들…희망 찾아 이민 나서

경기침체기에 아일랜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심각한 경제 위기가 닥칠 때면 아일랜드인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지난해 수만명의 아일랜드인들이 경기 침체로 수렁에 빠진 조국을 등지고 이민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에 감자 기근이 발생해 80만명이 숨졌을 당시에도 100만명의 아일랜드인들이 이민을 떠났고, 100년후인 1980년대 경기 침체 때도 연간 수만명이 엑서더스 대열에 합류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들어 아일랜드는 버티 어헌 전 총리의 주도하에 고등교육 투자, 낮은 기업세와 유럽연합의 지원, 외국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연평균 10%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켈틱 타이거(Celtic Tiger)’라고 불리는 고도성장기를 맞게 된다. 이 때는 해외로 떠났던 아일랜드인들이 오히려 매년 수만명씩 귀국하는 역이민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아일랜드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졌다. 이후 3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실업률이 13%로 급등한 아일랜드에서 사람들은 다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암담한 상황에 처하자 해외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아일랜드 중앙 통계청은 향후 2년 동안 10만명이 이민을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해 동안의 이민자 수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전체 아일랜드 인구 447만명에서 10만명이라는 숫자는 2%에 불과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게 되면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세금 부담액이 커질 뿐 아니라, 교육.복지와 같은 공공 서비스 분야의 질적 하락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아일랜드 엑서더스는 주택 수요 감소를 초래하게 돼 가뜩이나 어려운 아일랜드 은행들의 손실을 악화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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