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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이버무기 경쟁시대 개막", CSM 보도…군비경쟁 속 불안·우려 급증

“세계가 2차대전 후 핵전쟁 시대의 도래에 맞먹는 ‘사이버전쟁 시대’의 개막을 2011년 현재 맞이하고 있다.”

사이버전쟁 시대를 맞아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사이버 군비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7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보도했다.

CMS에 따르면 사이버전쟁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것은 바로 신종 악성코드 스턱스넷(Stuxnet)의 등장이다.

작년 이란 핵시설을 공격, 원심분리기 1000여대를 고장내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힌 스턱스넷이 세계 각국에 가져온 충격은 핵전쟁 시대의 도래를 알린 지난 1945년 히로시마 원폭의 영향에 비견된다고 CSM은 지적했다.



컴퓨터 내 데이터를 손상시키거나 빼돌리는 것이 전부였던 기존의 사이버 공격과 달리 스턱스넷은 사이버무기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설에 물리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 산하 ‘국가사이버안보ㆍ커뮤니케이션통합센터(NCCIC)’ 의 책임자인 숀 맥거크는 “스턱스넷이 게임의 판도를 뒤바꿔놓을 파괴력을 가졌다”고 작년 11월 상원에서 증언했다.

사이버무기는 재래식 전쟁과 달리 전통적인 의미의 인명 피해가 없는데다 재래식 무기보다 비용도 훨씬 저렴해 미국 등 각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작년 5월 사이버사령부를 창설, 지상·해상·공중·우주에 이어 사이버공간에서도 패권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세계 각국이 사이버 군비경쟁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도 사이버전쟁 시대를 둘러싼 불안과 우려는 적지 않다.

우선 재래식 전쟁과 달리 공격 주체가 대부분 불명확한 사이버 공격의 특성상 공격을 당해도 보복을 가하기가 쉽지 않아 보복에 기반한 억지력(deterrence) 등 전통적인 전쟁 교리를 사이버전쟁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 또 악성코드 등 사이버무기는 애초 목표한 표적 외에도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턱스넷의 경우 목표였던 이란 핵시설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1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특히 IT(정보기술) 최고 선진국인 미국은 IT 의존도가 가장 크기 때문에 오히려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 국방부의 전산 인프라는 컴퓨터 700만대와 전산망 약 1만5천개를 포함한 방대한 규모로,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전산망에 대한 칩입 시도는 하루 약 600만건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갓난애 수준에 불과한 사이버전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발전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기업 정보 등을 노린 중국, 러시아 등의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이 공개적인 전면전은 아니지만 끝없는 사이버분쟁(cyberconflict) 상태에 이미 돌입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고 CSM은 전했다.

사이버분쟁연구협회의 멀베넌은 “지금은 사이버 전쟁의 1946년이다. 우리는 강력한 신무기를 갖게 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개념ㆍ교리나 억지력은 없다. 더 나쁜 것은 (핵무기처럼) 미국과 소련만이 아니라 이제 세계의 수백만명이 이러한 무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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