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트럼프ㆍ마크롱
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회담 안보 이견에 관세 충돌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기 앞서 그의 '나토 뇌사' 주장에 대해 "무례하다", "모욕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유럽이 더이상 미국에만 안보를 의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날도 "내 발언이 약간의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이를 견지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이 대면한 자리는 싸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족 침공, 러시아 방공시스템 구입 등을 놓고 다른 나토 회원국들과 이견을 빚고 있는 이유는 테러리즘에 대해 같은 정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럼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터키와의 협력이 끊겼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의 회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을 겨냥한 디지털세를 도입하는 프랑스를 향해 와인과 치즈 등 프랑스 상품에 최대 100% 관세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해 양국 갈등을 통상마찰로 확대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들어 앞장서 러시아 포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나토가 러시아와 전략적 대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눈을 크게 뜨고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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