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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영업 한인 식당 '파리 쫓기' 곤욕

위생문제로 파리약 못 써
선풍기형·물주머니 대세
“고객 위하는 마음에 만족”

실외 식사의 성가신 해충인 파리떼를 쫓을 목적으로 등장한 물이 담긴 투명 플라스틱 봉지(왼쪽)와 선풍기형 파리 퇴치기.

실외 식사의 성가신 해충인 파리떼를 쫓을 목적으로 등장한 물이 담긴 투명 플라스틱 봉지(왼쪽)와 선풍기형 파리 퇴치기.

코로나19로 인해 한인 식당들이 실외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가운데 불청객인 파리 퇴치에 물주머니와 선풍기형 퇴치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한인 식당 주인들은 더운 날씨와 음식 냄새로 인해서 파리 떼가 몰려와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위생문제 때문에 함부로 파리약을 뿌릴 수도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곤충 퇴치 운영 제품 사용도 힘든 상황이다.

업소 주인들은 고민 끝에 투명 플라스틱 주머니에 물을 채워 걸어두거나 선풍기형 퇴치기를 손님 테이블에 올려두고 있다.

LA 미아리 칼국수의 한 관계자는 “투명 플라스틱 봉지에 물을 채워 매달아두면 파리를 쫓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라했더니 100% 효과적이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큰 선풍기 2대도 틀어서 파리의 접근을 막고 있다.



물이 담긴 투명 플라스틱 봉지를 매다는 것은 파리의 눈 구조를 이용한 퇴치 방법이다. 파리의 눈이 두 개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4000여개의 낱눈이 모여있는 겹눈 구조다. 파리는 겹눈을 통해 모든 사물을 모자이크 형태로 보게 된다고 한다. 투명 플라스틱 봉지에 물을 담아서 매달아 놓으면 봉지가 볼록렌즈 역할을 하면서 수백개의 빛을 굴절시킨다. 이 과정에서 파리는 빛의 굴절에 비친 자기 모습을 대형 천적으로 착각하면서 도망간다. 즉, 파리가 자기 모습에 놀라 달아나는 것이다. 물주머니로부터 반경 1미터 이내로는 파리가 잘 접근하지 않는다는 게 곤충학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투명 플라스틱 장갑을 걸어두기도 하며 한 업체는 걸어두는 물방울 모양의 유리 용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LA 백정에는 선풍기형 파리 퇴치기가 등장했다. 토니 김 매니저는 “파리떼를 내쫓느라 손과 팔을 휘젓는 고객의 불편한 모습에 선풍기형 파리 퇴치기를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 반응도 좋고 특히 업소가 고객을 위한다는 마음에 더 만족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풍기형 파리 퇴치기는 부드러운 소재로 된 두 개의 날개가 배터리 동력으로 회전한다. 업소 측은 무선인데다 가볍고 고객이 다칠 위험이 거의 없어서 구매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퇴치기의 날개가 계속 돌면서 파리를 쫓는 원리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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