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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53> 신구대륙 자원 교류2

소 말 돼지 양 염소 등 대형 가축들이 신세계에 발을 디딘 것은 1493년 꼴론(컬럼버스)의 두 번째 항해 때다. 이 동물들은 신세계에서 빠르게 적응하여 10여 년 후에는 수십만 마리씩으로 불어났다.

꼴론의 아메리카 항로 발견 이후 한 세대도 안돼서 에스빠냐인들은 중남미를 정복할 수 있도록 후방에 이미 보급기지가 준비되었던 것이다. 말은 가장 강력한 전투 무기였고 돼지는 가장 좋은 보급품이었다. 1540년 잉카제국을 정복한 후란시스코 삐사르로의 동생인 곤살로 삐사르로가 안데스 지역을 탐사할 때 말과 함께 2000마리가 넘는 돼지가 식량으로 동원됐다. 잉카인의 주식이던 옥수수와 감자는 돼지들에게 이상적인 사료였고 옥수수가 떨어지면 돼지들은 풀을 먹고도 잘 견뎠다.

원래 어느 나라고 재래종 돼지는 풀을 먹고 큰단다. 이렇게 풀을 먹여 키우던 돼지를 축사에 몰아넣고 곡물 사료를 주어 키우는 것이 양돈이다. 중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아스떼까제국 정복 후 10년이 지나자 돼지는 너무나 흔하고 싼 가축이 돼 버렸다.

400~500kg이나 되는 중량을 지닌 말이 50~60km의 속도로 달려들면 아무도 감히 그 앞을 가로막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말은 중세까지 전쟁에서 탱크였다.



말은 20세기에 들어서서 운반 수단이 자동차로 바뀐 후에야 전장에서 퇴역하게 되는데 기록에 의하면 중남미 인디오들과의 전투에서 말을 탄 에스빠냐 기병이 1시간에 2000명의 인디오를 창으로 찔러 죽일 수 있었다 한다. 하여간 말이 없던 신세계에 유럽인들이 발을 디딘 지 겨우 50~60년 후 말은 말도 못하게 늘어나서 수많은 야생마가 양산될 정도였다. 그때부터 중남미 목동들은 말을 타고 소나 돼지를 돌보게 되었으며 아르헨띠나의 가우초(gaucho 목동)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인디언들도 18세기부터 말을 타기 시작했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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