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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에 수장고 만든다

어떻게
기존 스토리지 자리 활용
내부 설계 변경해 추가
문제는
수장고 지을 공간 태부족
관련 예산.전문가도 필요


한미박물관(KANM)이 건립계획안에서 부실한 점으로 지적된 수장고를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한미박물관측이 공개한 평면도상에 수장고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수장고란 박물관에 전시되는 유물을 보관.보존하는 장소로 건물 설계 단계부터 전시장과 더불어 가장 세심하게 계획된다. 온도, 습도, 공기, 병충해 등으로부터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항온.항습 자동 조절 및 누전.누수.화재 방지 시스템이 설치된다.



한미박물관 이사 중 한 명인 제이미슨 프로퍼티스의 데이비드 이 대표는 "(내부 설계를 변경해) 수장고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장고를 '추가'한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수장고로 활용 가능한 스토리지(Storage)를 확보해놓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미박물관측 입장이다.

그러나 평면도에 표시된 스토리지는 유물 보관용이라기 보다 창고에 가깝다. 스토리지는 1.2층과 옥상에 총 7개로 조각나 있다. 가장 큰 스토리지도 358스퀘어피트고, 모두 합해도 고작 900여 스퀘어피트 정도다. 1만6000여 스퀘어피트의 3개 전시관 면적의 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한미박물관 전체 규모로 볼 때 수장고가 최소 3000스퀘어피트는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박물관의 아이린 홍 프로그램 디렉터는 "박물관 내부 공간은 얼마든지 유연한 변경이 가능하다"면서 "이사진 또한 수장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장고 확충 결정은 환영할 일이지만, 실제 추진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우선 실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당초 단독건물로 지으려다 '아파트+박물관' 형태로 계획안을 변경하면서 박물관 면적이 40% 줄었기 때문이다.

또, 수장고는 단순 저장공간이 아니라 유물 보관과 보존 기능을 위한 항온.항습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관련 예산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보존 처리사(conservator)'로 불리는 관리 전문가도 고용해야 한다.

한미박물관측은 8월 중순쯤 열릴 이사회에서 수장고 확충을 비롯해 아파트 일부 유닛의 저소득층 거주용 전환 등 그동안 제기된 현안들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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