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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에이전트, 로봇이 대신한다

SF, 로봇이 아파트 안내
스크린 통해 고객과 소통
리스 계약서 작성도 가능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아비셰 마다니씨는 젠플레이스(Zenplace)라는 렌털업체를 통해 한 아파트를 보기로 했다.

마다니씨는 약속한 아파트에서 이 업체의 앱을 통해 받은 코드를 입력하고 아파트로 들어섰다. 아파트에서 마다니씨를 맞이한 것은 에이전트가 아닌 로봇. LED 스크린이 장착된 이 로봇은 젠플레이스가 본사에서 원격 조종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고 스크린을 통해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로봇은 마다니씨에게 아파트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마다니씨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본사 직원이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답해주기도 한다.

마다니씨는 "매우 생소한 경험이었다"며 "사람이 바로 옆에 없어 렌트 여부를 결정하는 데 좀더 자유로왔다. 궁금한 부분도 바로 알 수 있고 로봇도 귀여웠다"고 말했다.

부동산 분야에도 IT를 이용한 첨단기술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렌트를 위한 아파트나 주택 안내를 에이전트가 아닌 로봇이 해 주는 시대가 열렸다고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젠플레이스를 비롯해 일부 렌털 매니지먼트사는 안내용 로봇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젠플레이스는 로봇용 소프트웨어도 직접 개발, 업계에 보급하고 있다.

젠플레이스의 라훌 미와왈라 대표는 "로봇은 마지막 해결책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며 "로봇을 이용하면 사무실에 앉아서도 여러 명의 고객에게 아파트나 집을 보여줄 수 있다. 비용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많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고객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스크린을 통해 주변 시세, 지역 범죄율, 학군 정보 등 다양한 자료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스크린에 계약서를 띄워 직접 렌털 계약도 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도 에이전트를 직접 상대하는 것보다는 어떤 측면에서는 로봇을 상대하는 게 더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마다니씨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익숙해지자 오히려 편했다"며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보다 빨리 렌트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실제로 렌털비스트, 래드패드, 랜드로디, 줌퍼, 핫패즈 등 여러 업체들은 비슷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로봇이나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렌트할 주택을 찾거나 리스 조건을 협상하는 것은 물론 주택 매매 계약, 렌트비 지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와왈라 대표는 "실리콘밸리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본다"며 "부동산 분야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얼마든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로봇은 단순히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부동산 분야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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