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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성적? 헤드셋에 물어봐

3월, 전자 장비 사용 규칙 의결
스태프 3명이 장외에서 정보 전달
대표팀, 스페인 출신 분석관 영입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선 각국 감독이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감독이 벤치가 아닌 장외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헤드셋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작전 지시를 하는 것이다. 미국프로풋볼(NFL)에선 감독이 헤드셋을 끼고 경기를 지휘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그동안 축구대회에선 전자 장비 사용이 금지돼 있었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선수들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32개 본선 출전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워크숍을 열어 헤드셋 사용 방법과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이 워크숍엔 차두리 대표팀 코치와 채봉주 전력분석관이 참석했다.

그동안 FIFA는 벤치에서 헤드셋, 무전기 등 전자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엔 '제2의 눈'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6월 러시아 월드컵부터 벤치에서 전자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관중석이나 기자석 등에서 폭넓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스태프 3명이 경기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독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되면 폭넓은 전술 운용이 가능해진다. FIFA는 스태프 3명에게 노트북 PC를 2대를 통해 선수 관련 데이터와 경기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은 벤치에 있는 감독에겐 주요 부분을 캡처한 사진으로 전달한다. 스태프 3명 중에는 선수들의 몸상태를 확인하고 교체 시점을 알려줄 수 있는 의료 스태프도 포함된다.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전력 분석 역량이 중요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평가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지휘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축구대표팀은 또 과학적인 전력 분석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코치 출신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분석관을 영입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장외 정보전도 치열하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선수 전원에게 스웨덴·멕시코·독일 등 상대국가의 정보가 담긴 태블릿 PC를 제공했다. 선수들은 틈날 때마다 태블릿 PC를 보면서 상대 선수들의 플레이 특징을 파악 중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있다.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가전에는 선수들이 임시 등번호를 달고 나올 예정이다. 신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하면 바로 다음날 스웨덴, 멕시코 언론에 상세한 내용이 전해진다. 지나친 전력 노출은 삼가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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