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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출발하는 일본…"출정식 시간에 연습이나 더 해라"

국내 최종평가전서 가나에 0-2 패
바뀐 감독 첫 경기 지자 비난 여론
일 국민 92% "조별리그 통과 난망"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국 일본이 자국 내 최종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졌다.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고, 최종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은 분발을 다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일본은 지난 30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가나(50위)에 0-2로 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19일)·세네갈(25일)·폴란드(28일)와 함께 H조에 속한 일본은 세네갈전을 가상해 가나와 맞붙었다.

가나전에는 혼다 게이스케(32·파추카), 가가와 신지(29·도르트문트) 등 정예 멤버가 모두 나섰다. 일본은 슈팅 19개를 기록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직후 6만여 관중 앞에서 월드컵 출정식이 열렸지만, 무득점 패배에 비까지 내리면서 분위기는 침울했다. 이날 출정식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일본은 당시 한국 평가전에서 박지성·박주영에게 실점해 0-2로 완패한 뒤 출정식을 했다.

가나전은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물러난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의 후임 니시노 아키라(63)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감독 첫 경기였다. 사령탑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에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축구협회(JFA) 소셜미디어에는 '출정식 할 시간에 연습이나 해라''월드컵 나가서 망신당하고 오겠다고 인사하는 것 같았다' 등 비난 글이 이어졌다. 일부 팬은 '일본축구협회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사과해야 한다''할릴호지치 다시 돌아오라' 등의 반응도 보였다. 야후재팬은 31일 '일본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할까'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에 응한 4만여명 중 92%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니시노 감독은 가나전 직후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고개 숙였다.



니시노 감독은 31일 오전 훈련을 취소하고, 오후에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23명 중 15명이 해외파다. 일본 선수들은 처진 분위기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혼다는 "(가나전)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제로(0)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2·갈라타사라이)는 "비판을 받을수록 더욱 강해진다. 이번 일이 우리가 더 좋은 상황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직전 감독 교체를 결정한 다지마 고조 JFA 회장은 "여러 가지를 실험한 경기였다. 괜찮다.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잘할 것이다. 믿고 맡기겠다"고 말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일본 사령탑을 맡았던 지쿠(65·브라질) 감독은 가나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뒤 "공을 돌리기 바빴고, 적극성이 부족했다. 지금은 테스트 기간이 아니다. 빨리 베스트 멤버를 굳히는 게 좋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일본은 스위스 훈련캠프에서 스위스(9일), 파라과이(12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러시아에 입성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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