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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멕시코 대사도…국무부 고위직 줄사퇴

중남미 베테랑 제이컵슨
국경장벽 갈등 속 사임 발표
1년동안 외교관 60% 떠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들어 외교관들의 '줄사퇴'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남미 담당 고위직에 있던 여성 외교관이 공직을 떠났다.

로베르타 제이컵슨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가 본국과 주재국 갈등 속에 5월께 사임할 것이라고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제이컵슨 대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31년간 공직에 몸담았다"면서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향해 움직여 할 적절한 때가 됐다"고 밝혔다. 제이컵슨은 그러면서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5월 5일 자로 발효될 것"이라며 "후임자로 누가 올지 모른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멕시코 관계는 중요하다는 나의 깊은 신념과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 때문에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사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함께 하면 더 강하다"라고 스패니시로 적었다.

제이컵슨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국경장벽 비용 부담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멕시코 간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사임하는 것이어서 양국 관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50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양국 간 국경장벽 건설 비용 문제를 두고 부딪쳤고 양국은 결국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도 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해 1월에도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주고받다가 정상회담을 취소했었다.

외교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후 1년간 고위직 외교관의 60%가량이 국무부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무부 예산과 인력감축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형 반이민 발언으로 외교관들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부른 지난 1월에는 중남미 전문가인 존 필리 당시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더이상 봉사할 수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사직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 첫 트위터에서 파키스탄을 '테러리스트의 피난처'로 비난하면서 원조중단을 압박하자 데이비드 헤일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는 파키스탄 외교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화론자인 윤 대표가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윤 대표는 "정책 차이로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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