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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퀸즈 전차 프로젝트 진척 난항

소요 예산 크게 늘며 반대 여론 커져
25억 사업비 중 세수 충당은 절반뿐
2024년 완공으로 차기 시장에도 부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브루클린-퀸즈 전차(BQX) 프로젝트가 '일보전진 이보후퇴'를 거듭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퀸즈와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이 전차의 개통을 위해 잡혔던 예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여름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퀸즈 아스토리아와 브루클린 레드훅을 잇는 11마일 구간에 건설비용이 최초의 계획보다 크게 늘어난 것.

이에 대해 퀸즈 롱아일랜드시티가 지역구인 지미 밴 브레이머(민주·26선거구) 시의원은 "BQX 프로젝트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버스와 셀렉트 버스, 익스프레스 버스를 투입하면 예산이 효과적으로 쓰여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당초 드블라지오 시장은 전철이 완성돼 운영되면 전철노선 주변의 건물의 가치 상승 등으로 인한 세금 수입이 늘어나 BQX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2억7000만 달러의 건설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예측과 달리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비용은 무려 25억 달러에 이를 뿐 아니라 세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금액도 이의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부족분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완성 시점이 오는 2024년이다 보니 현 시장의 임기가 끝난 뒤 이 프로젝트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다음 시장이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BQX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들은 새로운 교통수단 제공도 중요하지만 현재 이용되고 있는 교통수단의 서비스 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BQX는 시속 12마일의 속도로 매일 5만 명을 실어 나를 것으로 알려졌는데, 반대자들은 이미 G트레인이 BQX 설치 계획 구간 인근에 있다며 중복투자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의 지하철과 버스에 대해 향후 10년간 4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교통시스템 현대화에 나설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헌터칼리지 톰 앤고티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계속된다면 다음 시장이 엄청난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문제는 BQX가 교통수단에 대한 해결책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이 지역 강가에 고층·고급 빌딩을 더 많이 개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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