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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영아파트 주민들 난방 문제로 큰 불편

예년보다 따뜻하다 해도 ‘추운 겨울’
155개 건물에서 322차례 난방 중단
당국에 20억불 추가 예산 배정 요구

올해도 뉴욕시영아파트 주민들이 난방 문제로 여전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5일 예년보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영아파트의 난방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주민들이 추위와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시주택공사(NYCHA)가 그간 수차례 개선책을 발표했지만 겨울철 가장 기본 생활 환경을 위한 난방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영리단체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The Legal Aid Society)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뉴욕시영아파트 155개 건물에서 난방이 중단된 경우가 322차례 발생해 주민13만4000명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시영아파트 20개 건물은 1930년대에 만들어져 시설이 낙후한 가운데 조사 기간 3개월 동안 21차례 난방 공급이 끊겨 가장 문제가 많이 일어났다. 또 난방이 중단된 시간은 평균 11시간이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난방이 끊길 때마다 온수 공급도 중단돼 샤워를 하지 못하는 등의 큰 불편을 겪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은 집에 있는 모든 냄비에 물을 끓이는 어이없는 상황이 자주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 루시 뉴맨 변호사는 “NYCHA가 아직도 세입자들에게 정상적인 난방 제공에 실패하고 있다”면서 “세입자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정부와 주의회에 2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NYCHA에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주는 6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NYCHA는 최근 뉴욕시가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시영아파트 운영권을 넘겨주면서 낙후된 시설 수리를 위해 민간자본을 투입하기로 한 계약을 통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난방 시설이나 엘리베이터 등의 수리비로128억 달러가 집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YCHA는 올겨울 따뜻한 날씨 덕을 보고 있는 셈이지만 기온이 55도 이하로 떨어지면 법으로 정해진 난방 제공 의무가 있음을 인정하며 앞으로 남은 겨울 동안 문제 해결에 힘쓸 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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