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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에 경찰 총격 피살

북가주 소도시 뉴먼서
검문 중 총격전 벌어져
"장벽 건설" 목소리 커져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으로 연방정부가 '셧다운(업무 정지)'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경찰관이 무장한 불법 이민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26일 북가주 뉴먼에서 픽업트럭을 검문하던 로닐 싱(33.작은 사진) 경장이 트럭을 운전하던 불법 이민자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27일 보도했다.

싱 경장은 당시 이 픽업트럭이 번호판 없이 운행하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해 차를 세우고 검문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싱 경장은 총격전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건 직후 용의자는 달아났으나 경찰은 편의점 감시카메라에 잡힌 사진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고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펼쳐,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8일 오후 뉴먼에서 남동쪽으로 무려 280마일이나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사건 발생 후 얼마되지 않아 용의자가 몰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회색 픽업트럭은 총격 장소에서 6㎞가량 떨어진 이동주택 공원의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나 용의자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스타니슬로스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 체포 사실만 발표하고 이날 오후까지 용의자의 이름과 주소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불법 이민자란 사실만 확인해주고 있다.

다만, 일부 언론은 수사 당국을 인용해 체포된 용의자가 갱 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숨진 싱 경장 역시 피지 출신 이민자로 평생의 꿈이었던 경찰관이 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이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랜디 리처드슨 뉴먼경찰서장은 "싱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미국에 왔다. 그건 바로 나라에 봉사하는 일"이라며 그를 "애국자"라고 불렀다.

싱 경장에게는 아내와 5개월 된 아들이 있었다.

사고가 난 뉴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동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인구 1만 명 규모의 작은 마을이다.

이번 사건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가 첨예하게 대치하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터져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 사건 소식을 올리며 장벽 건설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량 검문 중 경찰관을 총으로 쏴 죽인 불법 이민자에 대한 전면적인 수색작전이 바로 지금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국경 안보를 더 강화해야 할 때"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장벽을 건설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은 또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린 불법 이민에 대한 트윗을 리트윗하며 "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도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나는 우리가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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