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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기적의 이글 샷

아칸소 챔피언십 역전 우승
올 시즌 2승, 투어 통산 9승

최나연(28.SK)이 기적 같은 이글 샷으로 28일 끝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나연은 최종 라운드 2언더파 69타 합계 15언더파로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를 2타 차로 제쳤다. 개막전이었던 코츠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 시즌 2승이며 통산 9승째다.

이날 승부는 파4인 16번홀에서 갈렸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15번홀까지 한 타를 잃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긴 최나연은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한 번 맞고 그대로 홀컵에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파3인 다음 홀에서도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해 홀컵 12cm 옆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 15언더파가 됐다.

하지만 대회가 열린 아칸소주에서 대학을 나왔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루이스는 갑자기 무너졌다. 루이스는 17번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고 마지막 홀에서도 어프로치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해 1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대신 미야자토 미카가 최나연을 압박했다. 그는 16 17번홀 버디를 기록했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는데 그 퍼트가 홀컵을 스치고 빠지는 바람에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와 호주 동포 이민지가 11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으며 양희영이 10언더파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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