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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원적사 큰 법당에 부처님의 '후불탱화' 조성

가섭존자·관세음보살·사천왕 등
13일 오전 11시 점안식 거행
법력 높은 원명 큰스님이 집전

원적사 큰 법당에 들어선 후불탱화 중 하나. [사진 원적사]

원적사 큰 법당에 들어선 후불탱화 중 하나. [사진 원적사]

불자들의 공덕으로 뉴저지 원적사(82 Semel Ave, Garfield NJ) 큰 법당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후불탱화(불상 뒤에 모시는 탱화)'가 조성됐다.

불보살이나 선신(善神)을 그린 화폭, 탱화는 법당을 장엄하는 중요한 요소다. 울긋불긋한 화려한 색채로 초강도의 섬세함이 깃든 탱화는 그 자체로 우주만물이 생동하는 삼천대천세계를 말해준다.

원적사는 큰 법당에 가섭존자.수보리존자 등 부처님의 10대 제자를 비롯 관세음보살.지장보살.보현보살 등 10대 보살,지국천왕(持國天王).장천왕(增長天王).광목천왕(廣目天王).다문천왕(多聞天王) 등 사천왕을 모셨다.

이를 기념하는 점안식(點眼式)이 오는 13일 오전 11시 큰법당에서 열린다. 법력이 높기로 유명한 증명 법사 동주 원명(사진) 큰스님이 점안, 지혜와 위신력을 보여준다. 점안식은 불상을 만들거나 불화를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는 의식으로 신앙의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줘, 개안(開眼)의식이라고도 한다. 사실 불상,탱화는 그 자체로만 본다면, 하나의 물질적 형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점안 의식을 통해 진리의 가르침을 담은 성보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에 점안식을 거해하게 될 원명 큰스님은 지난 45년간 영산재 각배 수륙재 및 예수재의 법주 집전을 주관했으며 2006년 대한불교 조계종 어산 어장으로 추대됐다. 2013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43호 경제 어산 기능보유자, 영산재 전수조교로 한국불교 전통의례전승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의 홍원사 회주로 있다.

원명 스님은 11살 때 범패를 듣고 '출가'를 생각했다. 범패는 천신들이 부처님께 음성공양을 올리기 위해 불렀다는 천상의 소리로 알려져 있다.

범패는 다른 말로 어산(魚山)이라고 부른다. 어산은 조조의 아들 조식이 명상을 하다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보고 음률을 만들어 그렇다는 설과 서기 830년 한국에 처음으로 범패를 들여 온 진감선사가 화동 쌍계사의 섬진강변에서 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을 보고 창안했다는 구전이 함께 전한다.

이유야 어떻든 범패는 이승을 떠난 영가를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려는 자비로운 마음을 담고 있다. 이런 까닭에 불교의식의 총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구병시식'등 의식으로 죽을고비를 여러번 넘겨, 생사를 해탈한 경지에 이른 스님은 선방에서 범패 의미를 깨달아 대장경의 골수만 뽑아 만든 '소리 '를 내고, 지난 45년간 3000여 회에 달하는 어산 의식을 집전, 무형 문화재 '경제어산' 보유자가 됐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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