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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1.포트워싱턴…역사 깊은 조용한 항구도시

부유층 살던 채광산업 중심지
최근 들어 아시안 인구 급증

포트워싱턴은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북단의 조용한 항구도시다. 서쪽 맨하셋베이를 건너면 그레잇넥 동쪽 헴스테드베이를 건너서는 글렌헤드가 뻗어있다. 포구를 메운 보트들 해안을 따라 들어선 콜로니얼 주택과 현대식 주택들이 서정적인 마을을 이룬다. 사실 뉴욕시는 포트워싱턴이 지은 '모래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딩마치를 올리기도 하는 하버링크스 골프장 등 화려한 포트워싱턴 골프장들은 15년 전까지만 해도 약 140년 전통 포트워싱턴의 중심 산업 모래 채광지였다.

맨해튼 크라이슬러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마천루와 도로 등은 포트워싱턴 산지의 모래로 올려졌다고 전해진다.

채광 산업이 이룬 부로 인해 다수의 재력가들이 포트워싱턴을 거쳐갔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에서 이곳을 포함한 최북단 항구도시인 샌즈포인트 지역을 '이스트 에그'라 명명한 이유다.

이 중 하나가 구겐하임패밀리다. 채광제련업체 아사코(ASARCO)로 부를 축적한 구겐하임 가족인 데니얼 구겐하임은 포트워싱턴 부지 헴스테드하우스를 사들였다. 지금은 샌즈포인트 프리저브(자연보호지구) 일부로 노스헴스테드에서 성과 같은 맨션으로 꼽힌다. 이곳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말콤X' '위대한 유산' '여인의 향기'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미디어 편집계의 거물 콘데 나스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등 다수의 재력가들이 거주했다.



1989년 포트워싱턴 모래 채광 산업이 문을 닫은지 약 25년이 지난 현재는 컴퓨터 하드웨어 판매회사 시스테맥스(Systemax) 미디어 마케팅을 다루는 퍼블리시어스 클리어링 하우스(Publishers Clearing House) 마케팅연구회사 NPD그룹 등 비교적 정적인 업무의 회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센서스국이 발표한 2010년 추정치에 따르면 포트워싱턴 전체 인구 5889명 중 약 6%(359명)가 아시안이다. 백인(81.3%)이 월등히 많지만 아시안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있다. 이 곳 주변 지역을 포함한 노스헴스테드 타운은 아시안이 3만3389명으로 2000~2010년 10년 동안 67.1%나 증가해 나소카운티에서 아시안 인구가 특히 급증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기차역이 있는 메인스트릿 중심으로는 식당.은행.영화관 등의 시설이 몰려있다. 항구도시 포트워싱턴은 특히 요트클럽이 많은데 네덜란드에서 온 이주민들에서 이름을 딴 '니커보커 요트클럽(Knickerbocker Yacht Club)' 역사는 이곳에서 100년이 넘는다. 최근 타운 정부는 타운 바깥의 보트 소유자들이 해안가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2500만 달러 규모의 콘도미니움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트를 해안가에 정박하고 머무를 수 있어 보트(boat)와 호텔(hotel)을 합친 '보텔(Boatel)'이라는 신개념의 비즈니스가 떠오를 전망이다.

이조은 인턴기자 joeuni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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