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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뉴욕시 대형 개발 프로젝트 잇따라 발표…브루클린에 뉴욕시 최대 제조·첨단기술 산업단지

선셋파크 뉴욕하버 지역 32에이커 규모 부지
12년간 10억불 투입…의류·보석세공 단지도
브롱스 남부 강변에도 5에이커 규모 개발사업

3월이 되면서 뉴욕시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두 곳의 대형 개발 계획은 모두 지난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공업 단지를 재개발 개성 있는 장소로 탈바꿈시키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봄을 맞아 속속 공개되고 있는 뉴욕시 주요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브루클린에 뉴욕시 최대 규모의 제조 산업 단지 조성=9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루클린 선셋파크 인근 강변에 방치되어 있던 대형 공업단지의 재개발 계획이 공개됐다. 인더스트리 시티로 알려진 이번 개발 계획은 브루클린 고와너스 익스프레스웨이에서부터 선셋파크 뉴욕하버까지의 구간 32에이커 규모의 지역에 총 10억 달러를 들여 뉴욕시 최대의 제조업과 첨단 기술산업의 허브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시티 개발사는 향후 12년간 8억9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1억5000만 달러의 시정부 투자를 받아 16개의 건물.총 6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산업 단지에는 3D 프린팅과 같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시설부터 의류 및 보석 세공 등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전통적인 제조업 시설을 유치할 것이라고 개발사는 밝혔다. 인더스트리 시티의 앤드류 킴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발 계획은 뉴욕시 최대 규모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혁신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또 2만 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6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계획 외에도 1층에 총 90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 시설과 호텔 컨퍼런스센터 등의 개발안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주요 개발사 가운데 한 곳은 맨해튼 첼시마켓을 운영중인제임스타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임스타운측은 이 지역에 각종 레스토랑을 비롯해 패션.문화.예술.미디어.e커머스 중심지로 재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지역의 토지용도제한(조닝)으로 인해 시정부의 토지용도변경 허가 없이는 상업시설 및 호텔 등의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개발사는 재개발 조건으로 시정부에 전기나 하수 시설 등의 기반 시설 개선 작업에 필요한 1억1500만 달러의 공적자금과 해당 지역에 대한 '특별 혁신 조닝 지구'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발안에 대해 뉴욕시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제조업 활성화 방안과 해당 개발 사업이 부합되는 부분이 있다며 해당 개발안이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브롱스 남부 강변 지역의 개발도 급물살=9일 월스트릿저널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과 마주하고 있는 브롱스 남부 모트헤이븐 지역의 대규모 주거 단지 개발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체트리트그룹과 소머셋파트너스 개발이 주도하는 이번 재개발 사업은 브롱스 남쪽의 강변 지역에 오랜 기간 방치된 공장 부지를 대형 주거 단지로 재개발하는 내용이다.

현재 개발사는 5800만 달러를 들여 2401 3애브뉴와 101링컨애브뉴 등 2곳의 부지 매입을 최근 마쳐 할렘리버 서쪽에서부터 메이저디간 익스프레스웨이까지 5에이커 규모의 공업단지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인근 지역 부지 추가 매입을 시도하고 있는 개발사는 이 곳에 1층에는 상업 시설이 들어서는 25층 높이의 주거용 아파트를 6채 이상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지역의 오래된 공장 건물을 활용해 새로운 레스토랑 및 각종 상업시설로 재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의 2415 3애브뉴에는 또 다른 개발사인 사바나 호닉 캐피탈이 1200만 달러를 투자해 8층 높이의 주거용 아파트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개발 사업의 추진으로 인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추진되어 온 브롱스 남부 지역 재개발 사업도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체트리트그룹과 소머셋파트너스 개발이 최근 매입을 마친 지역이 뉴욕시로부터 버려진 지역을 주거 및 상업 시설 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할렘리버 워터프론트 특별지구로 지정된 지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브롱스경제개발공사(BOEDC)의 미카엘 브레디 디렉터는 "체트리트그룹과 소머셋파트너스의 개발 사업으로 인해 브롱스 남부 지역 개발 사업이 전환기를 맞았다"며 "이 지역을 브루클린 덤보나 윌리엄스버그와 같은 뉴욕시 중심 지역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롱스경제개발공사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브롱스 남부 강변지역의 개발안에 따르면 5억 달러의 민간 투자와 기반 시설 정비에 필요한 2억 달러의 정부 예산이 투자돼 총28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아파트(서민 아파트 포함)와 23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사무실 및 제조시설 공간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용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루벤 디아즈 주니어 브롱스 보로장도 개발 계획에 대해 "브롱스 남부 지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며 개발을 적극 후원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개발 과열로 퀸즈 롱아일랜드시티로 넘어가고 있는 개발 흐름이 브롱스 남부 지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개발 사업으로 인근 지역의 부동산 경기도 함께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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