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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⑥제리코(Jericho)…퀘이커 교도 개척 첫 정착지

오랜 역사 간직한 교통 요충
아시안 주민 비율 무려 30%

제리코는 나소카운티 오이스터베이타운에 있는데 사이오셋과 웨스트버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지역 일부는 헴스테드타운에 포함돼 있다.

영국의 신흥 종교인 퀘이커(Quaker) 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정착한 곳이 이곳이다. 1692년까지만 해도 '루섬(Lusum)'으로 불렸다. 이후 이곳 이름은 성경에서 '약속된 땅(Promised Land)'으로 불린 요르단강 주변 지명인 '제리코'로 바뀌었다.

영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미동부 지역을 피난처로 삼았던 이들은 제리코를 포함 롱아일랜드 등 미동부에 정착해 평화로운 농사꾼으로 살며 하나님과 교감하는 신앙 생활을 했다.

1923년 제리코 워터 구역이 이곳에 생기며 도로.학교.소방서 등이 제대로 갖춰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발전은 1928년 뉴욕주 교통국이 지금의 롱아일랜드 주요 간선 도로인 제리코턴파이크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다. 당시 좁은 도로였던 '올드 제리코'는 허물어지고 브로드웨이와 루트106.107 등이 넓혀져 제리코턴파이크와 연결됐다.



이어 제리코턴파이크는 롱아일랜드익스프레스웨이(LIE)와 이어져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접근성을 높여 이 지역 발전이 가속화됐다.

과거 제리코에는 특별한 학교가 있었다. 널리 알려진 손글씨 '스펜세리안(Spencerian)' 필기법의 창시자 프랫 스펜서가 세운 학교가 이곳에 있었다. 스펜서는 나무 오두막에 작은 공간을 만들고 이곳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와 문학 등을 가르쳤다. 이후 그의 필기법은 비즈니스 문서 기록을 위해 쓰여지며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2010년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제리코의 아시안 인구는 전체의 약 30%로 백인 다음으로 많다. 주변 사이오셋이나 웨스트버리보다 아시안 비율이 훨씬 높고 나소카운티에서 아시안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곳이다. 또 지난 10년간 아시안 인구 비율이 16% 정도 상승해 앞으로 아시안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리코 주민 80% 이상이 4년제 대학 이상의 학위 취득자로 학력이 높은 편이다. 또 10년 넘게 고학력자들의 유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민들의 평균소득 수준은 롱아일랜드 일원에서 높은 편이다. 지역 정보 웹사이트 롱아일랜드 인덱스에 따르면 제리코 주민들의 중간 연소득(2012년 조정)은 16만 달러 이상으로 주변 힉스빌과 사이오셋 보다는 높고 웨스트버리와 비교해서는 조금 낮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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