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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vs 보존, 노매드<맨해튼 미드타운>의 갈등

CB5, 역사지구 확대 추진
한인타운도 포함돼 촉각
확정시 각종 제한 찬반 대립

맨해튼 한인타운과 한인 도매상가들이 영업중인 미드타운 노매드 지역의 역사지구 확장이 이 지역 주민들과 랜드로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관심사로 다시 떠올랐다. 월스트릿저널은 최근 맨해튼 커뮤니티보드(CB)5가 매디슨스퀘어노스 역사지구 확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찬반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역사지구가 확장되면 해당 지역의 각종 부동산 개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현재 매디슨스퀘어노스 역사지구는 매디슨~6애브뉴 사이 25~29스트릿 구간이다. 한인타운 바로 인근이다. 지난 2008년 뉴욕시 역사지구위원회(HDC)가 이 지역 역사지구 확장을 추진했으나 지지부진됐다가 최근 이 일대에 호텔과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역사적인 건물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 CB5의 랜드마크위원회는 매디슨스퀘어노스 역사지구를 브로드웨이와 파크애브뉴 사이 24~34스트릿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렇게 되면 32스트릿 한인타운도 역사지구에 포함된다.

지역주민들은 CB5의 계획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 주민인 마리오 메시나는 "여기서 요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역사적인 건물이 철거되고 그 대신 들어선 회색의 개성 없는 건물들에서는 호텔 영업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랜드로드들은 호텔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조닝 문제로 도시계획위원회(CPC)가 해결해야 할 이슈이지 랜드마크위원회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역사지구 확장은 이 일대 부동산 개발을 크게 지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CB5가 확장을 추진 중인 매디슨스퀘어노스 역사지구 인근에는 많은 역사적 건축물들이 남아있다. 브로드웨이와 6애브뉴 사이 28스트릿은 1850년대부터 미국 대중음악 출판계의 중심지 역할을 한 '틴 팬 앨리' 지역으로 아직도 그 당시 많은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밖에 미국 남북전쟁 이전에 지어진 저층의 주택들과 호텔 1910~20년대에 완공된 로프트 빌딩과 오피스 빌딩들이 있다.

하지만 역사지구로 확장하려는 지역에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건물들이 더 많다는 지적이다. 이 지역 랜드로드들이 주축이 된 '29스트릿 네이버후드 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건축적으로 큰 가치가 없는 건물이나 주차장 차고들이 많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1840~1930년대 이후에 지어진 빌딩들도 상당수다.

이에 대해 HDC 측은 "역사지구에 있는 모든 건물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은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던 당시 뉴욕을 떠올리게 한다는 데서 보존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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