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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노인, 독일 전범 재판정에 서다

아우슈비츠 경비원 근무
30만 명 살인 방조 혐의

21일(현지시간) 독일 뤼네부르크에서 90대 노인이 나치 전범으로 법정에 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 93세인 오스카 그로닝에 대한 재판이 21일 이 법원에서 시작됐다. 그는 30만 명의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악명 높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그가 근무하던 1944년 5~6월 두 달 동안 30만 명의 유대인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나치 전범에 대해 공소시효를 두지 않고 있다.

그는 나치 독일군으로 아우슈비츠에서 2년간 경비원 근무를 하며 유대인 학살을 방조하고 끌려온 유대인들 소유의 금품 등을 가로챈 후 장부를 작성해 나치 정권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일명 '아우슈비츠의 회계사'로 불린다.

그에 대한 재판은 70여 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친척 등의 증언으로 진행된다. 그로닝은 그동안 악명 높은 감옥을 지킨 경험에 대해서 솔직히 말해왔다. 다만 그는 절대로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10년 전에는 BBC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내가 본 것들을 증언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치정권의 조직적인 살인을 도운 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 독일 검찰은 지난해 9월 그를 기소했다. 일각에서는 상부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하급 군인 신분이었던 그에게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5년 실형을 받을 수 있다. 그는 21일 법정에서 "용서를 구한다"며 "법적으로 내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법원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재판은 7월 29일까지 진행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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