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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난민 ‘필사의 탈출’

지중해 건너 목숨 건 이주
지난 주말 7000명 구조
수십여 명 또 익사 추정

유럽 이주를 위해 지중해를 건너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필사의 탈출'이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주말부터 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불법 이민선에서 7000여 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 여성은 구조선에서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대가 발견한 배는 고무보트를 비롯 34척에 달했다. 지중해를 건너는 불법 이주선박이 급증하고 있어 민간 구조선박까지 동원되고 있다. 경비대는 지난 3일 대형 목선을 발견해 369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에는 임산부 한 명과 갓난아기와 어린이 45명이 있었다. 4일에도 89명이 탑승한 고무 보트를 발견했으며 민간 구조선도 104명의 난민을 구조했다.

한편 3일 지중해에서 고무 보트 한 대가 가라앉아 수십 명이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5일 밝혔다. 사망자 수는 파악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지나가던 상선이 보트를 발견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생존자들이 밝혔다.



지중해를 건너다 익사를 하는 이주민이 수천 명이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살길을 찾아 배를 타는 아프리카 난민들은 급속히 늘고 있다. 이탈리아 측은 봄.여름에만 유입될 난민이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만 명의 난민이 들어왔다.

유엔 난민기구는 올해 약 5만1000명의 난민이 유럽에 들어온 것으로 추산했으며 그 과정에서 18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난민 중 3만500여 명이 이탈리아로 입국했다.

지난달에는 리비아에서 떠난 배가 전복하면서 900여 명이 익사하는 최악의 사태도 벌어졌다. 하지만 가난과 폭력 분쟁을 피해 목숨을 걸고 배를 타는 난민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구조선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의 이름은 프란체스카 마리나로 지어졌다. 마리나는 이탈리아어로 해군을 뜻한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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