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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이시드로 멕시코측 국경검문소 통과시간 '길어~진다'

번호판 자동 판독기 등 첨단장비 도입예정... 멕시코 세관
차 검색 한대당 8초 걸릴 듯... 교통체증 예고

멕시코 연방정부가 이번 달 말부터 샌이시드로 국경 통과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크게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샌디에이고에서 이 국경을 통해 멕시코로 입국하는 차량들의 국경 통과시간이 한층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정부는 올 초 국가안보강화조치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사이에 설치돼 있는 19개 국경검문소에 첨단 시스템을 구축, 통과하는 모든 차량을 검색하기로 하고 동부지역의 국경검문소부터 점차적으로 이 시스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실무부처인 멕시코 세관에 따르면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 설치될 시스템은 자동차 번호판 자동 판독기, 차량 중량 계량기, 스캐너 등으로 주로 불법 무기류와 마약자금 등의 멕시코내 반입을 막는데 사용하게 된다. 이들 검색 시스템이 국경을 넘어가는 차량의 이상징후를 포착하면 2차 검색구역으로 해당 차량을 보내 정밀검색을 펼치게 된다.

이 검색 시스템은 이미 동부에 있는 일부 주요 국경검문소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샌이시드로 국경에서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경인 샌이시드로에서 시행될 경우, 국경통과시간의 대폭적인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티후아나를 중심으로 하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경제계와 관광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샌이시드로의 멕시코측 국경검문소의 경우, 현재 무작위로 검색을 실시하고 있어 러시아워나 주말을 제외하고 평상시의 국경통과는 운전자들이 거의 불편을 못 느끼고 있지만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차량당 10초 정도의 정차가 요구돼 교통정체가 불을 보듯이 뻔하며 이로 인해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입국하는 관광객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이 시스템이 시행되면 샌이시드로 멕시코측 국경검문소의 통과시간이 특정 시간대에는 45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정부기관협의회(SANDAG)의 경제학자 마니 콕스씨는 “국경통과시 20분 정도는 일반인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지만 이보다 길어지면 국경통과를 시도하는 것 자체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하 캘리포니아의 경제계 및 관광업계에서는 국경통과시 차량의 검색시간을 크게 줄여주거나 첨단장비의 도입 후에도 현행처럼 무작위로 검색하게 해달라고 연방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세관에서는 국경검문소에서의 차량 검색시간이 8초 정도면 큰 정체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8초는 멕시코 세관이 목표로 삼고 있는 차량당 국경통과 시간대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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