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인턴십’ 한국 대학생, 샌디에이고로 몰린다

관광·호텔·조리 전공자 지원많아
경험도 쌓고 돈도 벌고... '1석4조'

샌디에이고가 요즘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의 기착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한국의 중·고교 및 대학생들의 조기유학이나 단기연수 또는 유학의 목적지로 사랑을 받은 지는 이미 오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역의 특색에 맞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아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돈도 벌려는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자원이 풍부한 샌디에이고는 한국에서 관광경영학이나 호텔경영학 또는 조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다운타운에 소재한 하이야트 호텔에서 9개월째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는 김두학·오상균·이희진·진나래씨 등 4명의 대학생들도 전공분야의 경험과 영어를 습득하고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해 시야를 넓히고 돈까지 벌고 있는 등 ‘1석4조’를 달성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대전 우송대 조리학과 졸업반인 김두학씨는 “세계적 명성의 호텔에서 긴박하게 움직이는 실무현장을 몸으로 느끼고 싶어 지원했다”면서 “그 동안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모호했던 미래계획까지 확고히 세우는 큰 수확을 얻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대학 동급생인 오상균씨 역시 “학교와 현장의 차이 그리고 문화간의 차이를 생생히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기회”라면서 “기업의 경영철학과 세부적인 마케팅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졌으며 기회의 땅에서 이뤄지는 평등한 경쟁을 보며 노력여하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불변의 진리를 배우게 됐다”고 말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배움의 연장선일 뿐만 아니라 흘리는 땀을 통해 정당한 급여를 받는 ‘신성한 노동’의 기쁨도 느끼게 해준다.

시간당 12달러 수준의 적지 않은 급여를 받는 제과·제빵사 지망생인 이희진씨는 그 돈을 모아 틈만 나면 재료를 구입해 실습해 보는 등 재투자에 주로 사용한다. 특이 재료가 풍부한 미국에서나 해볼 수 있는 일이라 아까워하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인턴십 동기생 중 가장 어린 진나래씨는 급여를 모아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리는 등 못다한 효도를 하고 있다며 스스로 대견해한다.

각자 호텔에 배치된 장소가 달라 근무시간 동안은 얼굴 보기도 힘들지만 일과가 끝나면 삼삼오오 모여 주방장이나 수퍼바이저에게 배운 새로운 지식을 토론하고 음식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에피소드 등을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희진씨는 “그야말로 하루 종일 배우고 느끼고 복습하느라 그 어느 때보다도 성실하고 건강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올 7월이면 한국으로 돌아가 각자 자신이 선택한 현장에서 일하겠지만 인생의 황금기를 이곳 샌디에이고에서 보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이란"
미국 및 유럽의 기업체에서 전 세계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각종 비즈니스 환경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근무 기간은 보통 2개월에서 18개월까지로 일반 비즈니스, 공학 및 전산 분야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잘 알려진 분야가 호텔이다. 미국 각지의 호텔에서 인턴십을 하는 한국학생만도 해마다 수백 명이 넘는다.


서정원 기자 jwseo@sdjoins.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