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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초청 식사·여흥 선사

‘쉼터’운영 케니 김씨 부부
시니어 전문 사이트도 오픈

“나~는 무명가수야. 스트레스 날리고 장단에 맞춰 박수치며 노래불러요. 한가족처럼 웃으면서 놀아요. 엔돌핀이 나올때까지 춤을추며 노래불러요~“
샌디에이고 밸리센터 쉼터수양관에 울려퍼지는 구수한 트로트 장단에 노인들의 어깨가 저절로 춤을 춘다.
지난 20일 쉼터수양관을 운영하는 트로트 가수 케니김·우순희씨 부부가 샌디에이고 노인회 회원 80여명을 초청해 ‘어버이 효도잔치’를 열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산중의 별장에서 맛있게 먹고, 흥겨운 노래와 입담으로 한바탕 울고 웃고... 꼭 고향에 온 것만 같네요. 오늘 하루 너무 행복했어요!” 노인회 회원들은 저마다 재밌었다, 맛있었다, 고마웠다며 김씨 부부의 손을 꼭 붙잡고 인사를 전했다.
김씨 부부는 이날을 위해 유명한 케더링 전문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야외 테이블과 무대를 새단장하고, 동료 트로트 가수와 MC도 초청하고, 이른 아침 들판에 나가 들꽃을 한아름 꺾어 테이블 마다 풍성하게 장식을 했다. 또 수양관 들어오는 길이 위험할까봐 폭우로 지저분해진 도로를 한동안 치우며 땀을 흘렸고, 시간맞춰 ‘무명가수’라는 신곡도 마무리하는 등 온갖 정성을 다했다. 행사를 마친 김씨는 “올해도 할 일을 했구나 싶으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힘은 좀 들었지만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또한 행복합니다.”고 기뻐했다.
초대가수로 참석한 오정환씨는 “오히려 우대를 받아야 될 연세이신 분들이 이렇게 자청해 나누고 섬기려 하시니 더욱 감동이죠. 마음이 있다해도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데도 말이예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최근 시니어를 위한 온라인 사이트(www.9988usa.com)까지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실버세대에게 유용한 갖가지 정보와 취미생활, 자서전, 블로그, 속풀이, 노래방과 특별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됐는데 한마디로 시니어들끼리 편하게 질문하고 답하고 나눌 수 있는 사이버 놀이터인 셈이다. 김씨는 “한인 시니어들의 가려운 곳을 구석구석 긁어주고, 추억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곳입니다”며 “시대에 뒤처짐 없이 구십구세까지 정열적으로 사시라는 바램을 담았습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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