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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물: 최시내(샛별한국문화원 예술단장)

"한국 음악과 무용으로 하나님 찬양"

어머니이어 샛별 한국 문화원 이끌어

29년 동안 전 세계에서 1850 회 공연

샛별 한국 문화원(최지연 원장)이 창단 25주년 기념으로 지난해 11월 16일과 17일 에드몬즈 예술극장에서 개최한 '2013 나래 공연'은 화려한 춤사위와 실내를 떠나게 하는 타악기 소리로 큰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귀여운 꼬마 샛별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샛별 예술단원 80여 명이 출연한 공연은 아름답고 우아한 궁중 무용을 현대적으로 빠르고 경쾌하게 안무한 화관무 ‘금수강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한국 고전무용의 대표적인 춤으로서 화려한 의상과 부채의 묘기를 닮은 꼬마 어린이들의 앙증스런 부채춤이 이어져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하와이 이민 110주년을 기념하여 6막 연극처럼 펼쳐진 '사진 신부의 꿈'은 신랑의 젊은 사진만 보고 새 땅과 새 꿈을 가지고 하와이에 도착한 처녀들이 청년대신 노동에 찌든 늙은 남성들을 만나고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했으나 어머니가 조국과 주님의 모습으로 나타나 딸들을 위로하고 새 소망을 갖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는데 실제 어머니인 최지연 원장과 딸 최시내양이 함께 출연해 절정을 이루었다.

이날 공연은 출연한 장고, 북, 꽹과리 등 모든 타악기가 동원되고 모든 출연진들이 다시 아름다운 춤을 보이며 상모돌리기 등 모두가 함께 한 마당을 펼친 크라이막스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것이 있었다. 해마다 공연 후엔 최지연 원장이 무대에 나와 인사를 했는데 이번엔 딸 최시내양이 함께 나와 인사했다. 이젠 어머니가 딸에게 공식적으로 인계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초창기 어린 소녀 단원이었던 시내양도 이제 성인이 되어 어머니 대를 잇는 세대가 되었다. 최시내양은 샛별한국 문화원이 창립되기 전인 5살때부터 동생인 최우리(변호사)와 함께 어머니 최지연 원장으로부터 한국 고전 무용을 배워 아버지 최창효 목사(베다니교회 담임) 교회에서 무용을 했다.

그후 샛별 문화원이 창단되자 꼬마 어린이 단원으로 무용을 한 그녀는 메도데일 고교 졸업 후 보스턴주 메인의 웨스리대학교에서 동양학,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현재 샛별 문화원 예술단장 과 미주류사회의 '어린이 음악 재단'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린우드에 위치한 샛별문화회관에서 만난 그녀는 "어머니는 외부 일을 하고 저는 단원들 무용 지도를 한다"며 "샛별 문화원 단원들은 유치원부터 성인까지 연령에 거문고, 장고, 가야금, 피리, 단소, 태평소 등의 국악기 연주를 하고 무용을 하는 9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2번 연습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공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래 공연처럼 특별 공연이 있으면 특별 연습도 하지만 갑자기 연습을 하지 않고 계속 체계 있게 연습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수많은 미주 순회 공연과 한국 공연 외에도 러시아, 월남, 캄보디아, 유럽, 아프리카, 호주, 일본, 중국, 터키 등 거의 전세계에서 공연을 한 샛별문화원은 지난 2013년에도 러시아에서 공연을 했으며 휴스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포스코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 유타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때에 한국홍보관 등에서 한국의 사물놀이와 무용, 국악 등으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총 1850 차례의 공연을 했으며 게리락 워싱턴주지사 취임식 때는 올림피아 주청사에서 축하 공연을 했고 그동안 수많은 교회, 대학, 단체 행사, 다민족 축제 등에 초청되어 그 실력을 미 주류사회에 인정받았다.

이처럼 미주류사회의 인정으로 사상 처음 지난해 시애틀 베냐로야 홀에서

한국 연정 국악단을 공연토록 했는데 최시내양 자신도 3년전 조수미의 베냐로야 홀 공연 때 특별 공연하기도 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고전무용뿐만 아니라 가야금, 타악기 등 모든 고전 악기, 피아노, 첼로 연주에 능숙한 그녀는 고전 무용은 어릴때부터 어머니 최지연 원장에게서 배웠다고 감사했는데 그녀도 어머니와 같은 예술적인 끼가 있는 재능으로 갈수록 샛별문화원 공연을 더욱 빛내고 있다.

어머니 최지연 원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고전무용을 배웠으며 서울예고시절부터 최현 전 국립무용단장에게 사사를 받았고 박금슬 선생에게 발탁, 성인들과 함께 특별한 지도를 받았는데 감리교 협성신학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최목사와 결혼, 83년 시애틀로 이민 왔다.

이곳의 노스웨스트 칼리지에서 성악과 지휘학을 전공했으며 UW 음악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공부하기도 했다. 역시 노스웨스트 칼리지에서 선교, 교육학을 전공하고 81년 교회를 개척한 남편 최목사의 사모로서 교회 일을 돕던 중 민족 교육은 교회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한인 2세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도록 한국 고전무용이 좋겠다는 최목사의 권유로 교회 한글학교 어린이들에게 고전무용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후 반응이 좋아 다른 교회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되어 88년 교회에서 독립, 주정부에 샛별전통문화원으로 비영리단체등록을 하였다.

샛별 문화원은 그동안 워싱턴주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에 한국의 고전음악과 무용을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선교활동을 적극해 왔다.

한국말도 유창한 최시내양은 "고전무용은 엄마에게서 다 배웠지만 내가 좋아했기 때문에 하고 있다"며 " 원래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특유의 명랑한 웃음을 지었다.

목사님 부모의 모태신앙이어서 어릴 때부터 성경을 읽었는데 특히 "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 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 이사야 6장 8절) 말씀에서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2014년 새해 계획은 "오라는 곳은 많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그녀는 " 앞으로 어머니 대를 이어 샛별문화원을 발전시키고 미주류사회에 더 깊이 들어가 인정받는 한국 무용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금까지 미주류사회에서 도움받았으니 이젠 베풀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희망했다.

특히 "샛별 문화원은 처음부터 선교 목적으로 시작되었기때문에 성경내용을 전통무용으로 표현, 각색한 것이 많다"며 "이같은 무용과 음악으로 아이들이 변화되어 사회봉사를 잘하고 신앙과 학업에도 본이 되고 있어 사랑으로, 기쁨으로 세계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공연 때 현지에서는 한국의 샛별을 처음에는 잘 모르니까 호기심만 가지고 왔으나 공연 후에는 감동 받고 기뻐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선물"이라는 그녀는 "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기상황을 잘 해결하는 은사가 있는데 타고난 것보다 그동안 수차례 어려웠을 때 겪은 경험들이 개발되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때마다 최시내양을 비롯 단원들의 젊고 아름다운 미소는 관객들에게 큰 매력을 주고 있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그녀는 " 미소는 스스로 우러나와야지 강제로 할수 없다"며 "공연을 하면서 단원들이 스스로 기쁘고 밝아진다"고 감사했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 "겉으로는 부드럽고 잘 웃지만 속으로는 남자처럼 강해 어린 남자 단원들에게는 엄격하게 지도한다"며 "아버지 목사님은 항상 사랑으로 기다려주시고 믿음으로 보호, 기도해주시고 어머니는 열정이 있고 변함없고 끊임없이 또 좌절 없이 다시 일어나는 힘이 있는데 이같은 힘은 주님이 함께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힘 "이라고 강조했다.

최시내양은 "샛별에서 배출된 단원 중에는 벌써 결혼한 사람들도 있고 교사가 되어 한국무용을 소개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25년 전에 심었던 어린 나무들이 이젠 성장, 샛별동산을 떠났지만 가는 곳곳마다 또 다른 어린 나무들이 심어지는 축복이 이뤄지고 있으며 샛별이 공연하는 곳마다 복음의 씨가 떨어지고 알찬 열매가 맺고 있다"고 감사했다. (어머니 최지연 원장에 이어 샛별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최시내양(사진 1), 최시내양이 아름다운 미소속에 나래공연에서 공연하고 있다.(사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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