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바람결에 실려오고
중앙 글동산
중앙 글동산
송명희(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회원)
새콤달콤한 과일 향
단 향이 풍기는 농익은 포도는
언제나 엄마를 만나게 해 주었다
만사가 귀찮아진 어느 날
내 한숨에서 나오는 사이다 향
단 향이다
속이 쓴데 나오는 건 단 내음
마른 단 내음
내 속에서 나오는 달콤한 향이
엄마 속에서 났었다
당신이 간 길이 내가 갈 길 인가 보다
떨군 손 놓고 뒤돌아 오던 날
방안에 가득 퍼지던 엄마의 온기가
침대깃에 주르륵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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