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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말하는 ‘페이크 뉴스’, 시애틀에도 있다

싱클레어 방송국, 자사 코모 기자에게 정치적 압력 행사
언론 자유 억압 부당함 느끼고 퇴사 결심한 기자들 속출

미국 최대 언론사 싱클레어 방송국의 정치적 성향이 담긴 보이지 않는 압력(?)을 시애틀 지역 방송국 코모(KOMO)뉴스에서 행사한 크고 작은 정황들이 폭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코모티비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티비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싱클레어의 시애틀 지역 방송국이기도 하다.

시애틀타임스가 지난 3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싱클레어는 그간 코모 뉴스를 비롯해 이들이 소유한 다른 지역 언론사에 속한 기자들과 직원들에게 정치적 성향이 짙게 묻어 있는 코멘터리와 ‘반드시 방송해야(Must-Run)’ 기사들을 직접 제작해 제공하며 이를 각 지역 언론사들에게 방송할 것을 지시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시애틀과 타 지역 지사에 속한 앵커들에게 싱클레어가 미리 적어둔 ‘페이크 뉴스’ 대본을 그대로 읽게 강요했으며 자사의 정치적 성향에 반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쓴 지역 기자들을 몰아세우기까지 했다.



몇몇 코모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앵커들은 이처럼 싱클레어사가 그들에게 미리 읽게 지시한 뉴스 내용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반대했지만 다른 싱클레어 방송국의 앵커들이 결국 그러하듯 미리 코멘트를 녹음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사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억압당하는 것에 부당함을 느끼고 퇴사를 결심한 기자들과 직원들도 속출하고 있으나 이들은 또 다른 벽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퇴사를 원하는 직원 중 계약기간이 만료되지 않는 직원들은 계약 파기에 대한 패널티를 내거나 코모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이 같은 부당한 싱클레어의 경영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

시애틀 타임스에 의하면 이 같은 회사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자 지난 2일 대대적인 직원 회의를 가졌으나 방송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이들은 결국 퇴사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일단락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은 자신에게 트집을 잡는 미 언론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과 편향적인 성향이 잘 나타나있다. 그는 자신이 올린 글을 통해 소위 ‘페이크 뉴스(사실이 아닌 보도)’를 내보내는 CNN과 NBC보다 싱클레어가 훨씬 훌륭하다고 옹호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당시 언론사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한 기자회견에서 CNN 뉴스 기자가 질문을 하자 ‘나는 페이크 뉴스 언론사의 질문은 받지 않는다’고 말해 큰 논란이 되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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