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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지미 키멜 라이브’ 폐지

“중국인 죽이자” 방송 논란… 전국적 항의 시위 촉발



‘중국인 말살’ 파문으로 전국적으로 수천 명 규모의 항의 시위가 촉발된 가운데 ABC방송이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코너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ABC방송국은 10일 성명을 통해 중국인 모욕 발언에 대해 “앞으로 방송 심의 단계를 강화하고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검열을 강화하겠다. 문제의 방송분은 영구 삭제하고 해당 코너도 폐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은 지난달 16일 ABC방송 간판 심야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다섯 살 난 어린이가 중국에 대한 부채 해법과 관련해 “중국인을 모두 죽이자”라고 말한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며 비롯됐다.



키멜은 소년의 발언에 “아주 흥미로운 아이디어구나”라고 맞받았다.

한편 9일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 중국인 수백 명이 모이는 등 전국 28개 도시에서 ABC방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벌여졌다.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의 프로그램 폐지 서명도 10만 건을 돌파했다.



최정현·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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