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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67년만의 귀향

샌프란시스코 출신 참전용사

제1 기병사단 제임스 레너드 일병

1950년 7월 충북 영동 전투서 전사

지난해 유해 발견돼 가족 품으로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미군용사의 유해가 67년여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미군 전사자는 한국전 당시 제1 기병사단 소속으로 참전한 제임스 J. 레너드 주니어 일병이다.

미 국방부의 기록에 따르면 레너드 일병은 한국전에 파병된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1950년 7월 25일 충북 영동 일대에서 남하하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 전투를 벌이다 전사했다. 당시 레너드 일병의 나이는 불과 22살이었다.

레너드 일병의 유해는 전투과정에서 바로 수습되지 못한 채 방치됐고, 전쟁이 끝난 뒤 대대적으로 실시된 유해 발굴작업에서도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영동 일대에서 진행된 도로공사 과정에서 작업을 하던 박순도씨가 이 유해를 발견하게 된다. 박씨는 수통과 총알, 군화 등이 사람의 유골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6.25 전사자일 것으로 판단해 대한민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통보했다. 한국 국방부는 유품인 수통과 군화 등이 미군 제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 국방부와 함께 공동 감식에 나섰으며, 이 유해가 미군 전사자인 것으로 최종 판정을 내렸다. 한국 국방부는 유해를 지난해 6월 미국에 인도했다. 미 정부는 유해 발굴에 기여한 박순도씨에게 지난달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하고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유해 인도받은 뒤 유전자 감식과 치아 감별 등 신원확인 작업을 실시했고, 다행히 가족들이 등록해 놓은 치과 기록을 토대로 제1 기병사단 소속 제임스 레너드 일병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퍼시피카에 거주하고 있는 레너드 일병의 이종사촌 제임스 하트씨는 “처음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다시 레너드를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레너드 일병의 유해를 오는 21일 가족에게 인도한다.

레너드 일병의 유해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국립묘지가 아닌 레너드 일병의 부모가 묻혀있는 콜마의 홀리 크로스 묘지에 안장된다. 안장식은 오는 23일(화) 거행된다.

한편,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는 총 3만3739명이며, 아직도 유해가 확인되지 않거나 송환되지 못한 미군은 7713명에 달한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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