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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합창단 기념공연 1천 청중 '조국 합창' 에 갈채

‘애국가’부터 ‘고향의 봄’에 이르기까지 토론토한인합창단의 특별음악회는 ‘조국’, 그 자체였다.

지난 19일 오후 8시 토론토아트센터에서 열린 이 음악회에서 합창단은 ‘칸타타 조국’으로 시작했다.

‘님이 오시는지’와 ‘남촌’으로 유명한 작곡가 김규환의 작품인 ‘칸타타 조국’은 한국전쟁이후 50년에 걸친 대한민국의 역사와 조국의 희망을 표현한 대작이다. 합창단은 이중 ‘조국’, ‘이제는 만나자’, ‘조국만세’를 불렀다.

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청 소프라노 임지현씨는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등 친숙한 가곡을 노래했다. 미 뉴욕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그는 중간 휴식 후엔 G. 푸치니의 ‘라보엠’ 가운데 ‘이별의 노래’와 C. 구노의 ‘파우스트’ 속 ‘보석의 노래’로 다시 무대에 등장했다.



공연 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노래로 연기하는 연기자’라고 밝혔던 것처럼 임지현씨는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함께 금방 폐병을 앓는 여주인공 미미로, 보석을 발견하고 기쁨에 들뜬 마르게리트로 변해 화려한 고음을 들려주었다.

이날 합창단 음악회의 백미는 마지막 ‘고향의 봄과 산촌 주제에 의한 합창 환상곡’이었다. 합창단은 고향 산천에 흐르는 폭포와 계곡, 시냇물처럼 때로는 엄숙하고 무겁게, 때로는 잔잔하고 가볍게 17분에 이르는 곡의 강약을 충분히 살려 연주했다.

이에 1200 좌석을 거의 메운 청중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합창단은 앙코르 곡 ‘선구자’로 답했다. 하지만 박수는 그치지 않았다. 상임지휘자 김훈모씨는 “‘고향의 봄’을 다함께 부르자”고 제안, 모두 한 마음, 한 목소리가 되어 ‘고향’을 ‘조국’을 생각하며 노래했다.

60대 후반의 한 여성은 “음악회 내내 광복 당시 기뻐하던 집안 어른들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올라 눈시울을 적셨다”며 “이민 와 살고 있지만 조국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합창단의 이번 공연 수익금은 전액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파키스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사용한다.
(김영주 기자 nicole@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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