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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양성희 / 한국중앙일보 논설위원
양성희 / 한국중앙일보 논설위원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5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10/24 19:55

남자건 여자건 결혼하면서 한 번쯤 속지 않는 사람은 백에 하나도 안 될걸요. 앞으로 제가 처하게 될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결혼이라는 것은 모든 거래 중에서, 상대에게는 많은 것을 기대하면서도 스스로는 가장 정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거래라는 걸 생각하면 말이죠… 결혼은 책략이 필요한 일종의 거래 같은 거예요.

박명숙 '제인 오스틴의 말들'





"역시 제인 오스틴이야. 인생의 만병통치약이지." 영화 '제인 오스틴 북클럽'의 대사다. 제인 오스틴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비커밍 제인'에는 이런 대사도 나온다. "그녀의 삶은 그녀를 작가가 되게 했다. 그녀의 말은 그녀를 전설이 되게 했다." 18세기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당대보다 현대에 와서 더 많이 사랑받고 있다. 전문 번역가 박명숙이 오스틴 소설 속 문장들과 편지를 추려 영어 원문과 함께 엮었다. 윗글은 '맨스필드 파크'에서 발췌했다. 역시 동서고금 막론 결혼은 인생 최고의 비즈니스다! "긴 편지를 힘들이지 않고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형편없는 편지를 쓸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이에요." "분노하는 사람은 지혜롭기 힘든 법이다" ('오만과 편견') 같은 문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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