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맘껏 뛰노는 게 바로 두뇌교육…방학 중 여가활동

운동 할수록 학업 능률도 올라
기초대사 증가는 성인병 예방

방학 기간 동안 조기교육, 선행교육을 시도하지만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또 방학에는 밖에서 노는 것에만 몰두하는 아이들 때문에 우려하는 학부모도 늘어난다.

풀러턴에 거주하는 조너선 김(44)씨 부부도 이러한 케이스다. 올 가을 킨더가튼에 입학하는 아들 제이슨(4)의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거주지 인근 학원에 등록시켰지만 며칠도 못 가서 아침마다 학원에 가기 싫다며 떼를 쓰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한다.

김씨는 "집에서 계속 한국어만 사용했기 때문에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됐다"며 "학교 가기 전에 영어도 배우고 산수 능력도 익히면 좋을 것 같은데 이제는 책도 보지 않는다"며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부에 재미를 느꼈으면 하고 바랐는데 역효과를 낸 것 같다"고 속상해 했다.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조기교육을 위해 일찍 공부시키는 게 실제 두뇌개발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영국의 스포츠 의학전문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자녀가 밖에서만 노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신체활동이 활발할수록 두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이 논문은 가벼운 운동이든 신체를 단련하는 운동이든지 신체 활동 자체가 뇌 구조를 형성하는 역할만 아니라 인식 능력도 키운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 논문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스칸디나비아, 덴마크 출신 연구원 24명이 6세부터 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논문에 따르면 운동하기 전과 운동한 후의 학업능력을 조사한 결과 운동 전후에 두뇌활동이 더 활발했으며, 신체활동이 활발한 아이들일수록 두뇌활동과 개발이 더 뛰어났다. 한 예로 학교에서 짧지만 수업시간 중간 쉬는 시간에 신체활동을 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 능력이 우수했다고 보고했다. 이 논문은 또 짧은 기간 동안 운동을 했어도 아이들의 기초대사가 증가돼 장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이나 2형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 효과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들은 자전거 타기나 테니스 레슨, 축구 대회 등 간단한 운동활동을 통해서도 생활기능과 가치관을 배우고 사회적 책임과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으며, 이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과 적극적인 삶을 살도록 유도하는 동기가 되어 준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신체활동과 운동은 어떤 게 있을까?

어린이 건강전문 비영리재단인 키츠헬스재단은 지구력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자전거나, 농구, 아이스스케이팅, 인라인스케이팅, 축구, 수영, 테니스, 조깅, 달리기를 권했다. 재단측은 "놀이터에 가면 다른 아이들을 피해 도망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시킬 것"을 권했다. 또 '멍키바'로 불리는 철봉대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엎드려 팔뚝펴기, 윗몸 일으키기, 암벽타기 등의 운동을 조언했다.

성장기 운동 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져

유아기=스트레칭 유도하고
아동기=끝까지 익히게 격려
초등생=다양한 스포츠 경험


◇유아기

태어나서 눈만 깜박이다 3개월 정도 지나면 머리와 상체를 들고 발도 찰 수 있을 정도가 된다. LA학부모매거진은 "유아 때는 노는 것이 곧 운동"이라며 "몸이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조언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생후 3~6개월 때는 매달려 있는 장난감을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어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어다니는 시기가 되면 소리가 나거나 반짝거리는 장난감을 조금 떨어진 곳에 두고 스스로 기어가서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면 좋다. 앉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자주 앉도록 해서 균형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하자.

2세 정도가 되면 움직이는 공을 쫓아가거나 작은 공을 차고 잡을 수 있다. 작은 고무공을 갖고 놀게 하거나 비누방울을 터치하고 잡는 놀이를 통해 점프 뿐만 아니라 눈과 손을 함께 움직여 집중력도 기르게 만든다.

◇아동기

큰 공을 두 손으로 던지거나 잡고 그네도 혼자 탈 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 아이들은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 어린이건강재단은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새로운 걸 배우면 익힐 때까지 계속 반복하려고 한다"며 "이때 활동습관이 성장해서도 이어지는 만큼 말리지 말고 가능한 아이가 끝까지 배울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민첩성을 기를 수 있는 터널 통과 놀이, 온몸을 움직일 수 있는 풍선을 손으로 치는 놀이 등이 좋다. 4세 정도가 되면 수영을 배우게 하는 것도 지구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초등학생

가능한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해보는 게 좋다. 지역팀 스포츠 리그에 등록해 승부보다는 스포츠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고학년이 되면 아이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정해 꾸준히 시킨다. 가능한 팀워크를 배울 수 있는 스포츠가 좋다.

◇중·고등학생

십대가 되면 바빠지는 학교 생활과 친구들간의 만남, 컴퓨터 게임 등으로 신체활동이 다소 줄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이때에도 최소 1시간씩 운동을 해야 한다. 어린이건강재단은 아이가 관심있는 운동을 중심으로 권해보는 것이 좋다며 스케이트보딩, 인라인 스케이팅, 요가, 수영, 댄싱이나 집 마당에 발차기용 백을 만들어 두고 발차기 연습을 하는 것 등을 조언했다. 어른의 감독을 받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부상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