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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례식장까지…'무례'해지는 '포켓몬 고'

2주 된 '포켓몬 고' 부작용 커져
운전 사고·절벽 추락 등 각종 사고도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켓몬 고를 '적절치 않은 장소'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병원. UC어바인 메디컬센터(UCIMC) 측은 용무가 없는 사람들이 포키몬을 잡으러 병원에 오는 것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UCIMC의 존 머레이 대변인은 "게이머들에게 병원은 포켓몬 고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내에 포키몬 대결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자리하고 있어서 사람들은 계속 몰리고 있다.

병원뿐만이 아니다. 비극적 사건을 주제로 한 다수의 박물관 또한 게이머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뉴욕의 911 박물관과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박물관은 관내 포켓몬 고 플레이 금지를 선언했다. 워싱턴DC의 국립묘지는 물론이고 전국에 장례식장 또한 포켓몬 고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루아침에 놀이터로 바뀌어버린 박물관과 장례식장, 병원의 불만은 커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피할 방법이 없다.

UCIMC 측은 병원 안에 있는 '포키몬 체육관'을 없애달라고 제작사 나이안틱 측에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이안틱은 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도 전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포켓몬 고 플레이를 금지한다는 표시를 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를 하다가 주변상황을 인지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사고도 이어졌다. 20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는 한 남성이 포켓몬 고를 하다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국 측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충돌장면이 찍힌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면서 "멍청한 게임을 하다가 결국엔 이렇게 됐다"고 중얼거렸다.

각 지역 경찰국은 "포키몬을 잡으며 운전을 하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이 게임에 정신이 팔려 있는 틈을 타 스마트폰을 훔쳐가는 사건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4일에는 해변에서 게임을 하다가 절벽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20대 초반의 두 남성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부의 엔시니타스에서 포키몬을 잡다가 각각 100피트와 50피트 아래로 떨어졌고 소방관들이 이들을 구조했다. 샌디에이고 셰리프국은 "그 어떤 게임도 생명과 바꿀 순 없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출시돼 이제 2주가 됐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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