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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딸의 아버지들이여, 페미니스트가 되라"

여 성지에 "난 페미니스트" 기고
남성들 여성 성차 별과 싸워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여성지 기고문을 통해 두 딸의 아버지인 자신은 페미니스트라며 딸의 아버지들이 페미니스트가 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여성지 글래머에 '페미니스트라면 이래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의 아버지로서 성별 고정관념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더 잘 느끼게 된다"며 "성차별과 싸우는 것이 아버지로서 배우자로서 남자친구로서 남자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다"며 자신의 경험으로 페미니즘을 풀어냈다. 자신을 키운 외할머니는 은행에서 일하면서 '유리천장'에 부딪혀 더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했고 어머니는 싱글맘으로 오바마를 키우며 인류학자로 일했다. 자신이 상원의원, 로스쿨 교수 일에 매달리는 바람에 "가정의 부담은 부당하게 미셸에게 더 많이 돌아갔고" 부인 미셸은 "바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고군분투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온 뒤 출퇴근 시간이 45초로 줄어들면서 두 딸이 멋진 여성으로 커가는 모습을 볼 시간이 많아졌다며 무엇보다 자신이 페미니스트여야 할 이유는 두 딸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여자아이들은 얌전하게 남자아이들은 강하게 키우려는 태도, 딸이 자기주장을 얘기하거나 아들이 눈물을 보이는 것을 혼내는 식의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며 여자아이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강요받고 그런 성별 고정관념이 여성을 스스로를 억압하게 하고 우리 모두의 성적 관념에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예로 기저귀를 갈아주게 된 남성을 축하하고 전업주부 남성을 낙인 찍는 태도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딸들이 성별이나 인종 때문에 부당하게 대우받거나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일을 당하면 목소리를 내라고 가르쳤다며 "아빠가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그 딸들이 모든 남성이 그러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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