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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원에서 시의장, 접시닦이에서 시의원

LA시의원 5명, 첫 7개 직업 소개 반향
돈·배경없이 고생하며 거둔 인간승리
공영라디오방송 KPCC에서 9일 조사

'평균 연봉 18만4610달러, 25만5000명의 대변인'.

LA시의원직의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가주 주지사보다 월급이 많고, 선거구당 인구수 역시 전국 최고다.

현재는 막강한 정치인들이지만, 첫 직업은 어땠을까. 공영라디오방송 KPCC는 9일 시의원 15명을 상대로 '첫 7개 직업(#FirstSevenJobs)'을 조사했다. #FirstSevenJobs은 최근 싱어송라이터 매리언 콜이 트위터상에서 처음 시작하면서 팔로어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는 질문이다. 현재까지 KPCC의 질문에 답한 시의원은 LA한인타운 지역구인 허브 웨슨(10지구) 시의장 등 5명이다. 이들은 어부, 신문배달원, 잔디깎이, 버스 보이, 마켓 직원 등 험한 직종으로 사회에 첫발을 디뎠다고 답했다. 돈이나 배경없이 차근차근 꿈을 향해 노력해 LA최고의 정치인에 오른 인간 승리의 주역들인 셈이다.

웨슨 시의장은 수퍼마켓 창고 직원, 임시 교사, 공원관리국 직원, 담배 세일즈맨, 냄비.프라이팬 세일즈맨, 직업소개소 직원 등을 거쳤다.



지난해 한인 존 최 후보와 경쟁했던 미치 오페럴(13지구) 시의원도 다채롭다. 잔디 깎는 일용직, 아동색칠교재 삽화가, 버스 보이(식당서 그릇 치우는 종업원), 웨이터, 댄서, 배우, 가수다.

LAPD 전 경관 출신으로만 알려졌던 조 부스카이노(15지구) 시의원은 바다와도 친숙하다. 경관이 되기 전에 어부, 생선가게 요리사, 잔디 깎는 일용직, 공원 캠핑 감독관 등으로 일했다.

밥 블루멘필드(3지구) 시의원도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헤어 브러시, 칫솔, 욕실 브러시 등 가정용품 판매업체 풀러 브러시의 방문판매 세일즈맨을 거쳐 텔레마케터 등이 첫 직업들이다.

마이크 보닌(11지구) 시의원은 대학 입학 전까지 5개 파트타임 직을 전전했다. 신문배달원, 접시닦이, 버거킹 주방요리담당, 약국 직원, 은행 창구 직원 등이다. 하버드대학 재학시절에는 도서관과 사설 수영장 관리직원으로도 일했다.

보닌 시의원은 KPCC와 인터뷰에서 일련의 직업을 거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들도 소개했다. 신문 배달하면서 개에 대한 공포감이 생겼고, 은행 창구직원으로 일하면서는 거의 매일 출납금이 남아 애를 먹기도 했다. 특히 그는 대학 재학시절 케인스 마요네스 공장 근무를 회상하면서 "일과를 끝내면 온몸을 양념으로 뒤집어써서 '인간 핫도그' 같았다"면서 "그때 경험 때문에 지금까지도 양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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